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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소스 시장 독점' 마산그룹, 되레 브랜드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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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베트남 소스 시장 독점' 마산그룹, 되레 브랜드 악영향 우려

베트남 식료품 시장서 70% 점유율로 압도적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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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투자한 베트남의 마산그룹이 칠리 소스, 소스, 간장 등 베트남 식료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 같은 시장 독점은 결국 마산그룹 브랜드에 악영향을 미쳐 매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8일(현지 시간) 비엣남비즈 등 베트남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마산그룹이 조미료 등 식료품의 많은 부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최근 투자한 SK그룹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 전문가들도 마산그룹이 비록 합리적인 경영으로 좋은 경영성과를 이뤘지만 지나칠 경우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 전체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마산그룹은 향신료 시장에서 매년 35%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70%라는 사실상 독점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마산은 지난해 17조60억 동의 순매출을 달성해 29% 성장세를 보였다. 총 마진은 45%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사의 세후 이익도 3조3970억 동으로 51% 성장했다.

이 회사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향신료와 인스턴트 라면의 매출은 각각 35%와 29% 증가했다. 판촉활동이 줄었지만 세전 이익은 3%포인트 오른 22.8%를 기록했다.

컵라면 부문 역시 평균 가격이 6% 상승한 23% 성장했으며, 오마치 컵과 오마치 감자 등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순매출은 4조6360억 동으로 29% 증가했다. 오마치 브랜드 제품은 동종상품 업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면서 34% 폭풍 성장했다.

마산그룹은 지난해 4분기에 고급 컵라면인 오마치 비즈니스 클래스를 출시했다. 마산그룹은 커피시장에서도 판매량 증가로 11% 성장한 1조7080억 동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생수 및 에너지 음료를 포함한 음료 시장에서는 36% 증가한 2조7890억 동의 순수입을 달성했다. 마산은 지난해 10월 음료 부문에서 중요한 성장 동인이 될 비비언트 프리미엄 병 생수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마산그룹은 지난해 4분기 포니 소시지 제품을 출시했으며 올해는 설비 확장을 위해 새로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마산그룹은 현재 베트남 전역에서 18만 개의 식품 소매점과 16만 개의 일반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 300개 유통업체와 8개 유통센터를 두고 있다. 또 전략적 주와 도시에 총 13개 제조공장을 운영 중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