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3000억원대 무선청소기시장 놓고 대전(大戰)

독주하던 다이슨, 신뢰 하락으로 LG와 정상다툼…삼성전자 맹추격
"'힘' 늘어난 무선청소기 시장규모…올해 140만대까지 늘어날 것"

기사입력 : 2019-04-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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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DB


최근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을 두고 벌이는 국내‧외 가전업계 경쟁이 뜨겁다. 시장 선두주자인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일부 악재로 잠시 주춤한 사이 LG‧삼성전자 등 국내 양대 가전업체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는 모습이다.

◇경쟁사 주품한 사이 선두 올라선 LG…다이슨, 신제품 출시로 정상 탈환 노려

9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약 5조원 정도이다. 이 가운데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는 3000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최근 급성장하면서 판매 대수가 2017년 70만대에서 지난해 100만대를 돌파했다. 업계는 올해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규모가 14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은 최근 몇 년 전까지 '다이슨의 독주' 체제였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강력한 모터 출력을 앞세운 다이슨은 한때 9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국내 무선청소기 고객들을 쓸어 담았다.

그런데 최근 다이슨이 주도하는 시장구조에 균열이 생겼다. 다이슨 제품이 미국 소비자단체로부터 품질 문제를 이유로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소비자 평가 매체 컨슈머리포트는 품질 문제를 이유로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추천 상품에서 제외했다.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구입한 이들의 19%가 배터리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으며 12%는 브러시 오작동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컨슈머리포트는 다이슨 청소기 신뢰성 점수를 10점 만점에 2점으로 평가했다.

품질 신뢰도가 떨어지자 국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다이슨의 시장점유율이 추락했다. 이에 따라 90%대에 육박하던 다이슨 점유율이 40%선까지 내려앉았다.
그 사이 LG전자가 물걸레 청소기능을 추가한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을 앞세워 지난해 다이슨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다이슨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해 LG전자에게 뺏긴 정상 자리를 다시 탈환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K현대미술관에서 신제품 무선청소기 ‘다이슨 V11 컴플리트’를 출시하는 맞불 작전에 나섰다.

'V11 컴플리트'는 바닥 유형에 따라 흡입력과 사용시간을 지능적으로 최적화해 사용자가 청소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청소기 본체에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해 사용자가 화면을 통해 사용 중인 모드와 남은 사용시간, 필터 청소 시기 등을 알 수 있다.

다이슨 관계자는 “신제품 'V11 컴플리트'는 기존 ‘다이슨 싸이클론 V10’보다 흡입력이 15%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배터리는 충전 없이 60분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017년 무선청소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다이슨과 LG전자에 비해 뒤처진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무선청소기 성능 조사에서 삼성전자 ‘파워건’은 다이슨과 LG전자 제품에 비해 성능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삼성전자는 최근 성능이 크게 개선된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시장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무선청소기 신제품 ‘파워봇’‧‘파워스틱’을 시장에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278mm의 넓은 브러시(파워봇)와 21.6V 고출력·대용량 배터리(파워스틱)로 자사 기존제품 대비 청소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제품 파워봇에는 바닥을 인식하는 센서를 추가해 청소할 공간을 보다 정확하게 구조화 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근력 늘어난 무선청소기…편리함 앞세워 고공성장

유선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서브가전' 시장으로 취급받던 무선청소기 시장은 최근 제조사들이 배터리 사용 시간과 흡입력 등 기존 단점을 개선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재 다이슨, LG전자, 삼성 등 국내 무선청소기 시장 상위 업체들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40~60분(일반 모드 기준) 동안 사용할 수 있다.

흡입력 역시 크게 늘었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다이슨 ‘V8 카본 파이버’, LG전자 ‘코드제로 A9’, 삼성전자 ‘파워건’은 흡입력이 각각 155AW(에어와트), 140W(와트), 150W 정도이다. LG전자가 2014년 9월 출시한 ‘코드제로 핸디스틱’ 흡입력이 13W였던 점을 감안할 때 그 힘이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간과 흡입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소비자들에게 무선청소기 편리함이 부각되고 있다"며 "무선청소기 비중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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