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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삼성 폴더블폰 기술 도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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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화웨이, 삼성 폴더블폰 기술 도둑질 논란

삼성측 "화웨이, 삼성 직원 통해 기술 빼내 투자없이 기술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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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라는 두 거대 모바일 업체가 폴더블 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웨이가 삼성의 폴더블 폰 기술을 훔쳤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20일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 5G'를 공개했다. 라이벌 화웨이도 이틀 뒤인 같은 달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 바르셀로나'에서 5G 폴더블 폰인 '화웨이메이트 X'를 발표했다.
수원지방 검찰청은 지난 2016년 12 월 삼성의 접이식 스크린 기술을 훔쳐 중국 기업들에게 판 혐의로 11명을 기소했다. 이 기술은 접힌 스마트 폰 화면 아래에서 광선을 방출해 스크린 색상을 선명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일본 경제신문인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훔친 기술을 사들인 중국업체 4곳 가운데 하나가 화웨이의 자회사인 BOE였다.

삼성은 이런 기능이 탑재된 OLED를 개발하기 위해 6년간 6억5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삼성 측은 화웨이는 이런 수법으로 접이식 OLED를 개발하는 데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삼성은 이 같은 도둑질로 향후 3년간 매출액 58억 달러, 이익으론 8억9000만 달러 가량의 피해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화웨이는 자사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기술력이 삼성보다 더 우위에 있다고 맞서고 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터뷰에서 삼성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화웨이 제품과는 반대로 제품 안쪽에 탑재돼 제작하기 훨씬 쉽다며 삼성이 화웨이 디자인을 모방하는 데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