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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조업 노동생산성 하락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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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조업 노동생산성 하락 '위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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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제조업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은 '산업별 노동생산성 변동요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선박 등 수출 주력산업이 밀집된 고위·중고위기술 제조업이 생산성 둔화를 주도한 것으로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전산업의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평균 2.1% 포인트 낮아진 가운데 제조업 생산성 증가율은 5.7% 포인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 생산성 증가율은 0.2% 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중에서도 고위기술일수록 생산성이 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전화 등 고위기술 산업의 증가율은 금융위기 이전 14.5%에서 금융위기 이후 6.8%로 7.7% 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기계와 자동차, 선박 등 중고위기술의 생산성 증가율도 금융위기를 전후로 6.5%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저위기술은 3.9% 포인트, 저위기술은 4.4% 포인트가 하락, 상대적으로 덜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고위·중고위 제조업이 우리나라의 수출을 이끌고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들 업종의 노동생산성 변화는 우리 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