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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 가나? 골드만삭스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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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80달러 가나? 골드만삭스 "아닐 것"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가 마침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의 관심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고지를 향해 질주할 것인가에 모인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유가 상승론을 펴면서도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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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선물 시장인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0.63달러) 상승한 64.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 인도분은 1.6%(1.12달러) 오른 배럴당 71.73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의 급증 소식에도 휘발유 재고 감소가 원유수요를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되면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00만 배럴 증가한 4억56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년간 평균치 수준이다. 반면 휘발유 재고는 770만 배럴 줄었다. 정제유 재고도 10만 배럴 감소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휘발유 재고의 꾸준한 감소가 원유 수요를 나타내 원유에 좋은 징조로 해석했다.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문턱을 넘음에 따라 이제 원유시장의 관심은 유가가 어느 수준까지 뛸지에 쏠리고 있다. 원유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하루 120만 배럴의 감산이행, 산유국인 이란고 배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등을 감안하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임은 분명한 데 그 상승의 종착점이 어디냐가 핵심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8일 조사보고서에서 이런 요인들을 반영해 유가 상승에 방점을 찍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평균 브렌트유가 전망을 65달러에서 72.50달러로 크게 높였다. 그럼에도 국제유가가 과거처럼 배럴당 80달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상품조사 부문 대표는 CNBC에 " 유가가 다시 배럴당 80달러로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올들어 브렌트유가 30% 이상 올랐지만 이는 자기경로를 가는 것으로 판단했다.골드만삭스 분석가들은 "거시 위험 투자 여건과 공급차질 위협으로 현물가격이 더 오를 수 있개ㅔㅆ지만 셰일과 OPEC의 생산이 증가하는 여름부터 유가는 차차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OPEC과 미국 퍼미안분지의 풍부한 생산여력 등을 감안해 배럴당 60달러인 내년 유가 전망을 유지한다고 결론내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