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이 모인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와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는 12일 오전에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 발표를 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카드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9일 발표된 금융위원회의 카드업계 경쟁력 제고 방안에는 카드업계가 요구했던 15개 핵심 내용 중 부가서비스 축소와 레버리지 배율 한도 완화 등이 빠지면서 카드업계는 실망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카드사 노조는 지난 10일 금융위 관계자들을 만나 카드업계을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추가 보완책을 요구했으나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10~11일 이틀에 걸쳐 잇따라 총파업 여부 등을 포함한 입장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카드사 노조가 총파업을 결정하면 2003년 이후 16년만이다. 2003년 당시 파업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론스타가 외환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조정 문제 때문에 일어났다.
총파업을 결정하면 6개 카드사 노조는 각각 노조원들에게 찬반 투표를 부쳐 파업을 최종 확정하게 된다. 각 노조가 절반 이상의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과반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파업에 돌입한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