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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군 대형 구축함 2척 필리핀 기항…남중국해 둘러싼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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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러시아군 대형 구축함 2척 필리핀 기항…남중국해 둘러싼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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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 필리핀통신은 11일 러시아 해군의 구축함 2척과 해상급유함 1척이 수도 마닐라의 항구에 기항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 함정이 필리핀 마닐라 항에 들른 것은 올해 두 번째다. 지난 1월 초순에는 3척이 평화구축과 안정을 추구나 해상 협력관계의 향상과 유지 도모를 명목으로 기항했다.
양국은 올해 7월에는 해군 간 협력협정에 서명할 전망이다. 합동훈련 및 상호 항구 기항증가 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에 의한 이러한 움직임이나 아시아 지역에 있어서의 존재감의 고조는 주권논쟁이 활발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 있어서의 긴장의 격화와도 연동되고 있다.

이달 8일 새벽에 마닐라에 정박한 러시아 해군 구축함은 우달로이드급 구축함 ‘어드미럴 트리뷰츠’과 대잠구축함 ‘어드미럴 비노그라도프’ 등 대형 함선이다. 이 통신에 따르면 급유함도 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척의 기항은 12일 끝나는 미국과 필리핀 간의 연례 합동훈련 ‘바리카탄’과도 겹쳐 더욱 주목된다. 이번 훈련에는 병력 7,500명 이상과 미국 전투기 ‘F-35B’도 참여했으며 실탄훈련과 상륙작전도 포함됐다.

필리핀이 실효지배하고 중국이 주권을 외치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난사)군도의 파그아사 섬 주변에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군 함선을 비롯한 중국어선 수백 척이 출몰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중국과 필리핀은 오랜 기간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엄격하게 대립하고 있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은 취임 후 이 문제를 보류하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러시아로부터의 지원확대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도 긴밀해지면서 최근에는 합동 군사연습 등을 실시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