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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월 북한에 정제유 4천여t 공급…세 달 연속 예년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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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2월 북한에 정제유 4천여t 공급…세 달 연속 예년보다 많아

지난해 월평균 공급량의 약 3배

러시아가 지난 2월 4000여t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석달 연속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양을 북한에 공급한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 등 두 나라나는 유엔이 설정한 대북 정제유 공급량의 최대 80%를 맡고 있다.

동중국해에서 불법환적을 하다 영국 호위함 몬트로스함에 적발된 새별호와 국적 미상의 선박. 사진=영국 해군이미지 확대보기
동중국해에서 불법환적을 하다 영국 호위함 몬트로스함에 적발된 새별호와 국적 미상의 선박. 사진=영국 해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12일 러시아가 4382t의 정제유를 북한에 반입했다고 보고했다며 이를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에서 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 상한선을 50만 배럴, t으로 환산할 경우 약 6만~6만5000t으로 정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반입한 정제유량을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러시아의 이번 보고는 지난 1월 5976t에 이어 두 번째이며, 또 다른 나라인 중국은 1월의 478t에 대한 보고만을 마쳤다.

현재 이 두 나라의 올해 공급량은 1만837t으로 전체 허용치의 16~18%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니다.

러시아가 예년에 비해 대북 정제유 반입량을 늘리고 있는 점은 주목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6983t을 보고해 역대 가장 많은 양을 제공한 이후 다음달인 1월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을 기록했다.

2월 제공량은 앞선 두 달보단 적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월 평균 반입량인 1599t보단 약 3배 늘었다.

유엔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지난해 총 4만8441t을 북한에 반입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허용치의 74~80%로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상한선을 넘기지 않았지만, 이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공해상에서 제 3국 선박으로부터 유류를 받는 불법환적이 수 차례 포착됐지만,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유류는 이번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