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아시아나항공 매각 상당한 시간 걸릴 것”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5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한 것과 관련, "채권단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듯하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이 서울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오픈뱅킹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채권단이 어떻게 할지 입장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도 "금호 측이 회사를 살리겠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므로 채권단이 금호 측의 결정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매각 절차에 대한 질문에는 "채권단이 (자구계획안을) 받아들일 경우 MOU를 체결하고 매각 절차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그러나 아시아나가 작은 회사도 아니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순조롭게 진행이 된다 하더라도 여러 달 걸릴 것이고 시장의 상황에 따라서 가변적인 부분도 있다"면서 "어느 방향으로 될지 예측하기 쉽지 않아 기다려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금호아시아나에 대한 지원 규모와 관련해서는 "채권단이 패키지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