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야후 뉴스 재팬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뮤지션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비즈니스 모델과 재생 회수에 따라 아티스트에게 미미한 액수를 지불하는 시스템이 톰 요크를 비롯한 뮤지션들에게 공공연하게 비난 받은 후에는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벨로,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수)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영국의 음반 협회(BPI), 그리고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두 단체는 최근 주목할 만한 통계를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판도라(Pandora), 그리고 TIDAL과 같은 세계적인 스트리밍 업체들의 성장에 힘입어 음악 업계가 2017년에 비해 12%가 증가한 9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러한 통계는 스트리밍 업계에 밝은 조짐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내용을 면밀하게 파고들면 실은 아티스트들에게 있어서 심각한 사태가 초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악업계의 수익을 둘러싼 문제에서 가장 큰 쟁점은 옛날 축음기 시절부터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발생한 돈이 과연 누구에게 가는지, 그에 대한 행방이다.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음악 업계가 출자한 RIAA와 BPI의 두 단체의 발표는 대형 레코드 업체(major label)가 받는 돈과 그들이 아티스트에 지불하는 돈과의 관계성을 밝히지 않고 있다.
참고로 워너 뮤직 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소속 아티스트가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에서 받는 인세는 전체의 약 25% 정도다.
그러나 RIAA와 BPI가 발표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등의 유저가 지불한 돈 가운데 레코드사나 아티스트에게 지불되는 만큼은 아니고 각 스트리밍 기업이 취득한 부분만 나와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수치가 지난 몇 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8년 미국 음악 산업의 총 수익 98억 달러 가운데 67.3%, 즉 66억 달러가 각 레코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지급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32.7%를 각 레코드 가게, 다운로드 판매 사이트,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미국의 소비자가 "소매업자"(현재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에 낸 돈 가운데 2018년 아티스트와 각 레코드 회사가 받은 부분의 비중은 2016년과 비교해서 1.1%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숫자만 볼 때는 아주 적을지 모른다. 그러나 총 수익 98억 달러의 1.1%는 무려 1억800만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