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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스트리밍 음악산업, 98억달러로 급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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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스트리밍 음악산업, 98억달러로 급팽창

가수들,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등 스트리밍 서비스업체 수익 분배에 불신감 팽배

음악도 이젠 스트리밍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18년 미국 스트리밍 음악산업의 규모는 98억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뮤지션들의 불신감은 여전히 높고 축음기 시절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이미지 확대보기
음악도 이젠 스트리밍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2018년 미국 스트리밍 음악산업의 규모는 98억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그러나 뮤지션들의 불신감은 여전히 높고 축음기 시절과 다를 바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스트리밍이 전 세계 음악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미국 스트리밍 음악산업의 규모는 98억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새롭게 공개된 경제적 추이를 나타내는 각종 데이터를 보면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등 스트리밍 서비스업체들이 뮤지션들에게 분배하는 수익에 대해 뮤지션들의 불신감이 팽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 시간) 야후 뉴스 재팬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뮤지션들의 지지를 얻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비즈니스 모델과 재생 회수에 따라 아티스트에게 미미한 액수를 지불하는 시스템이 톰 요크를 비롯한 뮤지션들에게 공공연하게 비난 받은 후에는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벨로,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수많은 아티스트(가수)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해 왔다.
아티스트와의 관계개선은 스포티파이의 필사적인 PR의 성과로 그것은 라이벌 업체에도 혜택을 주었다. 그러나 새로 공개된 경제적 추이에 관한 데이터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뮤지션들의 불신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영국의 음반 협회(BPI), 그리고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두 단체는 최근 주목할 만한 통계를 발표했다. 스포티파이, 애플 뮤직, 아마존 뮤직, 판도라(Pandora), 그리고 TIDAL과 같은 세계적인 스트리밍 업체들의 성장에 힘입어 음악 업계가 2017년에 비해 12%가 증가한 98억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러한 통계는 스트리밍 업계에 밝은 조짐을 보이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내용을 면밀하게 파고들면 실은 아티스트들에게 있어서 심각한 사태가 초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음악업계의 수익을 둘러싼 문제에서 가장 큰 쟁점은 옛날 축음기 시절부터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그것은 발생한 돈이 과연 누구에게 가는지, 그에 대한 행방이다. 어느정도 예상된 일이지만 음악 업계가 출자한 RIAA와 BPI의 두 단체의 발표는 대형 레코드 업체(major label)가 받는 돈과 그들이 아티스트에 지불하는 돈과의 관계성을 밝히지 않고 있다.

참고로 워너 뮤직 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소속 아티스트가 스포티파이의 스트리밍에서 받는 인세는 전체의 약 25% 정도다.

그러나 RIAA와 BPI가 발표한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스포티파이나 애플 뮤직 등의 유저가 지불한 돈 가운데 레코드사나 아티스트에게 지불되는 만큼은 아니고 각 스트리밍 기업이 취득한 부분만 나와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수치가 지난 몇 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RIAA의 발표는 미국 시장에서 '소매'와 '도매'의 서로 다른 수치를 보여준다. 단적으로 말해서 전자(소매)는 소비자가 음악 소프트웨어에 지불한 것이며, 후자는 레코드 회사와 아티스트가 받은 것이다. RIAA의 통계에서는 소매와 도매의 차액은 각 포맷(스트리밍, CD, 레코드, 다운로드 등)에서만 공개되고 있다.

2018년 미국 음악 산업의 총 수익 98억 달러 가운데 67.3%, 즉 66억 달러가 각 레코드 회사와 아티스트에게 지급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나머지 32.7%를 각 레코드 가게, 다운로드 판매 사이트, 그리고 스트리밍 서비스가 받고 있다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미국의 소비자가 "소매업자"(현재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에 낸 돈 가운데 2018년 아티스트와 각 레코드 회사가 받은 부분의 비중은 2016년과 비교해서 1.1%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 숫자만 볼 때는 아주 적을지 모른다. 그러나 총 수익 98억 달러의 1.1%는 무려 1억800만달러라는 엄청난 액수다.


김형근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hgkim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