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보잉사는 탑승자 157명 전원이 숨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기 전 법률 문서를 통해 'B737-맥스'를 업그레이드한 대형 여객기는 고온·고압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며 "고도가 높아지면 활주로가 길어지고 이륙 속도가 빨라지는데 볼레 국제공항이 해당 범주에 속한다"고 보도했다.
UCLA의 경제학 교수 제리 니켈스버그(Jerry Nickelsburg)는 "'B737-맥스 8' 기종은 낮은 기온과 고도에서 더 뛰어나 성능을 발휘하는 항공기"라며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덴버와 멕시코시티 공항 등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스티브 월러스(Steve Wallace)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국장도 "모든 비행기의 성능은 높은 온도와 고도에서 악화된다"며 "해수면에 가까운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운항하는 항공사들은 기온 때문에 항공기 무게를 줄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보잉에 충고를 건넸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브랜드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내가 보잉이라면 'B737 맥스' 기종의 문제를 해결했을 것"이라며 "이 기종만큼 이런 어려움을 겪은 제품도 없다"고 비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