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대출금 60조원 육박…직원 1인당 100억원 대출 시대

기사입력 : 2019-04-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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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글로벌이코노믹
저축은행들이 호실적을 보이면서 직원들의 생산성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전체적으로 대출이 60조원에 육박하면서 자산 상위 저축은행들 대부분의 직원 1인당 대출금이 크게 늘었다. 특히 페퍼저축은행의 개선폭이 컸고, SBI저축은행은 1인당 대출 실적이 100억원을 넘었다.

16일 저축은행중앙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 79개의 대출금은 59조1427억원으로 전년말 51조2163억원보다 15.5% 증가했다. 불과 2년전인 2016년 말 43조4575억원에 비하면 약 20조원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이 2금융권으로 넘어왔고, 저축은행 자체적으로도 신규 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발맞춰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 관리 등으로 자산 건전성을 관리하면서 영업에 힘써왔다.

이에 저축은행들의 생산성 지표도 크게 좋아져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 9곳이 개선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직원 1명당 66억원의 대출을 해서 전년대비 32% 증가해 개선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페퍼저축은행의 직원수는 322명으로 1년새 31명 늘었는데도 1인당 생산성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은 공격적인 대출 영업으로 담보·신용대출을 늘리고 기업대출도 확대하면서 대출자산을 크게 증가시켜 덩치를 키운 결과다. 페퍼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자산이 늘면서 1인당 생산성 지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도 1인당 대출 실적이 각각 52억원, 55억원으로 1년새 26.8%, 22.2% 증가하며 생산성이 개선됐다. 자산 규모 1위 SBI저축은행도 생산성이 높아져 1인당 대출금이 109억원으로 유일하게 100억원을 넘어섰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 포트폴리오상 개인과 기업 대출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 지난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며 "(회사 규모 등을 고려해)타사 대비 인력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데 비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1인당 생산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BI저축은행의 자산은 지난해 말 7조5000억원 수준으로 업계에서 규목가 가장 큰데, 직원수는 544명으로 1년새 20명 늘었다.

직원수가 많은 편에 속하는 웰컴저축은행은 직원 1인당 대출 실적이 25억원으로 전년보다 개선됐으나 절대적인 수치는 상위 10개 저축은행 중에서 낮은 편이었다. 웰컴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보다 직원수가 약 200명 많은 732명으로 가계 대출이 전체 대출의 65%다. 기업보다는 개인 대출에 집중하다보니 직원수가 많게 보인다.

한편 저축은행 직원들의 예수금 실적도 대출 실적 개선 추세와 궤를 같이 했다. 예수금을 받아 대출을 운용하는 만큼 대출 실적 개선과 예수금 실적이 비슷한 모양새로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최근 저축은행들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각종 특판 영업 등으로 수신 고객들을 끌어모은 영향이다.

역시 페퍼저축은행의 1인당 예수금 실적이 66억원으로 1년새 27.5% 증가했고, OK저축은행 27%, JT친애저축은행 17.2%순이었다. 1년새 14.3% 증가한 SBI저축은행은 1인당 실적이 112억원을 기록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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