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성장률 전망치 2.5%로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18일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낮췄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에서 0.1% 포인트 낮춘 2.5%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4%에서 1.1%로 하향 조정됐다.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월 2.9%로 제시된 이후 7월과 10월, 올해 1월 그리고 이달까지 4차례에 걸쳐 각 0.1%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올 들어서만 2차례 연거푸 내려 잡은 것이다.

당초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정부의 추경 편성을 고려, 성장률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런데도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은 것은 국내 경기 부진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2.6~2.7%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들은 이미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3%에서 2.1%로 내렸고,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2.4%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과 LG경제연구원 등도 2.5%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정부의 추경 편성 등을 고려, 2.6%로 유지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6%를 제시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상황에 대한 진단을 '둔화'에서 '부진'으로 바꾼 만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