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해외에서 체류 중이던 현대그룹 일가 3세 정모(28) 씨가 귀국해 공항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31) 씨와도 1차례 함께 대마를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정씨는 이씨가 올해 2월 경찰에 체포되기 1주일 전 영국으로 출국했으며 이후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입국 시점을 변호인과 조율했다.
경찰은 정씨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인천공항 입국장에 도착하자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 영장을 집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현재까지 확인된 마약 투약 외 여죄가 있는지를 확인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씨는 정 명예회장의 8남인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의 장남이다. 현재 아버지 회사에서 상무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씨 여동생(27)도 2012년 대마초 투약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