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이 한국 등 8개 국가에 대해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이란산 석유 수입을 다음달 3일부터 완전 차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일본 등이 이란 원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올해 석유 수요보다 공급이 많을 것이라는 이유를 들며 한시적 예외 인정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대한석유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39억2900만 달러(5.2%)로 총 원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13.2%)에 비해 크게 줄었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이미 정유업계가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국가들을 물색해 이번 조치로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조 팀장은 “비교적 값이 쌌던 이란산 원유 대신 비싼 원유로 대체하는 데에 따른 원가 경쟁력 차원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유업계 다른 관계자 역시 “이란산 석유 파동 문제가 굉장히 오래된 이슈여서 정유 업계에서는 미국, 카타르, 러시아 등으로 대체가 이뤄졌다”면서 “이번 발표로 당장 수급에 차질이 생기는 등 급격한 타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