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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등 여전사 실적 제자리…영업 확대에도 대손·조달비용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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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등 여전사 실적 제자리…영업 확대에도 대손·조달비용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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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캐피탈, 리스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들이 지난해 영업 확대로 자산을 늘리며 덩치를 키웠으나 실적은 제자리 수준에 머물렀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7개 여전사(신용카드사 제외 기준)의 총자산은 143조5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9.5% 증가했다. 97개사에는 할부금융사 21개, 리스사 25개, 신기술금융사 51개 등이 포함된다.
영업이 확대되면서 할부·리스 자산이 늘고 대출 자산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실적은 제자리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은 1조9427억원으로 전년도(1조9244억원)에 비해 183억원, 1% 증가하는데 그쳤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은 2조5432억원으로 1년새 8.5% 증가했다. 이자수익도 같은 기간 13.6%(6360억원) 늘었으나 조달비용이 같은 기간 3659억원, 대손비용 3428억원 늘면서 전체적인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영업이 확대되는만큼 자산 리스크 소폭 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1.92%로 같은기간 0.05%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3%로 0.14%포인트 올랐다.

다만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3%. 레버리지비율은 6.6배로 전년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7개사 모두 감독 규정에서 정한 지도 기준을 충족한 결과다. 규정에 따르면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이어야 하고,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여야 한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하는 한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여전업권의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하는 등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