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22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 및 ‘지하수 관개 및 농촌개발사업’에 2억6400만달러의 EDCF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덕용 수은 상임이사는 이날 에티오피아 재무부에서 아흐메드 시데(Ahmed Shide) 에티오피아 재무부장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다.
수은에 따르면 아프리카 동북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는 최근 5년동안 경제성장률이 매년 8%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경제발전에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그러나 공장과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전력망이 부족하고 일부지역은 식수환경이 열악해 굴착우물이나 하천물을 그대로 상수도 취수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수은은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하고 남부국가민족주(州) 송전선로와 변전소를 건설하는 에티오피아 ‘남부 국가전력망 확충사업’에 1억7000만달러의 EDCF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티오피아에 제공한 단일 EDCF 사업으론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 공장‧산업단지 예정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고 지역 전력난 해소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9400만달러가 지원되는 ‘지하수 관개 및 농촌개발사업’은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州) 지하수 관정 및 관개개발사업을 포함해 농촌개발을 통한 농업 가치사슬(value chain) 개선을 위한 ‘농촌종합패키지사업’이다.
신 상임이사는 이날 서명식에서 “에티오피아 국가개발계획상 최우선 추진 인프라사업을 지원함으로써 두 나라간 협력관계 증진 및 한국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