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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에 주택 3천가구·50층 빌딩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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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차량기지에 주택 3천가구·50층 빌딩 들어선다

2027년 이전 앞두고 구로구 도시관리계획안 마련
그린스마트밸리 미래도시 설계…29일부터 주민열람

구로 철도차량기지 이전부지 복합개발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구로 철도차량기지 이전부지 복합개발 조감도.

오는 2027년 이전 예정인 서울 구로1동 철도차량기지 부지에 300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를 포함해 최고 50층짜리 호텔·컨벤션센터·쇼핑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개발사업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구로구는 23일 ‘구로1동 철도차량기지 이전 및 복합개발’ 도시관리계획안을 마련해 오는 29일부터 주민열람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구로차량기지 이적지 도시관리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한 구로구는 지난해 3월부터 서울시와 공동으로 용역을 진행하면서 구로철도차량기지 복합개발 계획안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열람 절차에 들어가는 구로철도차량기지 이전 복합개발 계획안에는 차량기지 이전 부지의 토지이용, 교통 시스템, 경관 배치 등 종합 가이드라인을 담고 있다.

먼저, 해당 부지 일대에 구로구 거주 청년·신혼부부와 구로·가산디지털단지(G밸리) 입주기업 종사자들을 위한 3000가구 이상의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주거단지 입주자의 생활·편의·문화 등 서비스 인프라를 지원하는 쇼핑·엔터테인먼트 등 복합상업시설과 보육·의료·체육 등 생활지원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G밸리 입주기업 지원 배후시설로 비즈니스호텔·컨벤션 같은 업무지원시설을 포함해 신성장산업을 육성·지원하는 지식산업센터도 설계돼 있다,

특히 상업·비즈니스 복합건물들은 최고 175m 높이의 50층 개발이 허용돼 구로구의 새로운 스카이라인(고층빌딩숲)으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구는 이같은 외형적 개발에 못지 않게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미래도시를 지향하는 ‘그린스마트 밸리’로 특화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할 계획이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녹색건축물 활성화, 입체적 녹화공간 확충 등 ‘친환경 생태도시’를 추구하는 동시에 교통·안전·생활·에너지 등 각 분야에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최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도시’로 전환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구로1동 685번지 일대 15만 8929㎡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구로철도차량기지는 지난 1974년 위치한 이후 서울~인천, 서울~수원을 잇는 전동열차의 입출고와 차량검수 등 차량 작업기지로 기능을 해 왔다.

2005년 ‘수도권발전 종합대책’에 이전사업 대상으로 포함됐지만 계속 난항을 겪어오다 2010년 현재의 이성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다시 탄력을 받으며 타당성 재조사 실시, 정부의 조건부 승인이 차례로 성사됐다.

오는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열람은 해당지역 주민의 개발 이해관계 확인하는 사전절차로 구로구청 도시계획과와 구로 1,2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이어서 29일 오후 3시 구로2동주민센터, 30일 오후 7시 구로1동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가 열린다.

구로구는 구의회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을 거쳐 연내에 용도 변경과 결정, 고시를 차례로 확정한 뒤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안 결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