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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정상기업, 시중은행의 지원은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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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은 정상기업, 시중은행의 지원은 곤란”

규정상 불가능한데 난감한 시중은행들...정부와 주채권단 정책적 지원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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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아시아나항공에 시중은행들이 지원을 하는 것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상기업인 아시아나항공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23일 제20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은 이날 관계장관회의에서 통과됐다.
아시아나항공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고 신용한도 8000억원과 스탠바이L/C 3000억원 등의 지원방안을 승인한 것이다.

주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이같은 지원방안을 마련하자 일각에서는 시중은행들이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국책 은행만 아시아나항공 지원에 참여한다면 결국 국민들의 혈세만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뚜렷한 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에 관련 문의가 오고 있지만 답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채권단에서 논의된 사항대로 따를 뿐이고 은행이 개별적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같은 답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정상기업이다. 이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규정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산업은행이나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할 수 있지만 개별 은행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다만 시중 은행들은 자금 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만기연장 등 기존 채권 행사를 유예하는 방안에는 함께하기로 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