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선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세부한인회(CKA) 찰리 조 회장은 세부에서 열린 '2019 한인 커뮤니티 시큐리티 컨퍼런스'에서 "수자원공사가 세부에 댐 건설을 희망하고 있으며 세부 당국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2014년 마닐라 북동쪽 58km 떨어진 곳에 있는 앙겟 다목적댐을 인수한 바 있으며 2016년 필리핀 유력기업 산미구엘 계열사 루손청정수개발공사 및 한진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앙겟 댐의 물을 정수해 마닐라 지역에 공급하는 2065억원 규모의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불라칸 상수도 사업은 2017년 착공해 지난 1월 1단계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마닐라 전체 상수도 수요의 80%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조 회장은 "수자원공사는 한국의 수자원을 훌륭하게 관리하고 있는 공기업"이라며 "세부한인회는 물부족을 겪고 있는 세부 지역에 깨끗한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한 수자원공사의 프로젝트 추진을 적극 환영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컨퍼런스에서 조 회장은 수자원공사 외에도 많은 한국 기업들이 세부에 투자해 주기를 바란다며 세부 당국에도 해외 기업들이 편하게 사업할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조 회장은 관광산업으로 유명한 세부에 제조업 등 다른 산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일례로 STX가 세부 지역의 우수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에 주목, 세부에 조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현재 적절한 부지를 물색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