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시승기] 디젤 車의 강자 푸조, 5008 GT ‘팔방미인’

엔진·변속기 교체, 신차 같은 부분변경…강력한 성능 구현·안전편의 대거 기본

기사입력 : 2019-04-26 07:06 (최종수정 2019-05-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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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푸조 50008 GT를 타고 25일 임진각을 찾았다.

이번에 시승한 5008 GT는 2017년 11월 선보인 모델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지만, 완전변경됐다는 정도의 느낌이 들 정도이다.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과 변속기가 새롭게 변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푸조가 GT 라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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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1년만에 엔진과 변속기를 바꾸고 더욱 강력해진 푸조 5008GT.
이는 최근 들어 국내외 차량 가운데 세단 모델의 판매는 주춤한 반면, 주 5일제와 단축근무제 시행과 이에 따른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트렌드 등으로 스포츠유틸리티(SUV) 판매가 급증한 점을 감안한 것이다.

아울러 주요 수입차 업체들이 별도의 튜닝 브랜드를 갖고 강력한 차량 성능을 구현하면서 최근 운전을 즐기는 고객을 유혹하고 있는 점도 푸조의 이 같은 행보에 힘을 보탰다.

현재 수입차 업계 1위 벤츠는 AMG, BMW는 M, 폭스바겐은 ABT의 튜닝 브랜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서울 성수동 푸조비즈타워에서 만난 5008 GT의 외관은 1년 전 이때 탔던 모델과 큰 차이는 없다.

외관은 유선형의 3008보다는 곡선과 직선이 적당히 조합된 2008에 가깝다. 다만, 2008과 비교해 5008 GT가 푸조 SUV의 플래그쉽 모델이고, 강력한 성능을 구현인 점을 고려하면 고급스러움이 더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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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5008 GT의 외관은 이점 모델과 달라진 점은 없다.
라이디에티그릴은 3008의 격자형도, 2008의 가로형도 아닌 다소 기하학적인 가로를 택했다. 1년전 모델과 차이가 없다. 라디에이터그릴 하단 역시 입체적으로 구성해 2008과 3008과 차별화 했다.

5008 GT 전면 디자인의 핵심은 헤드라이트와 안개등이다. 2008, 3008, 5008 모두 날카롭게 찢어진 야생 동물의 눈을 형상화 했으나, 5008 GT는 등 사이를 입체적인 앞범퍼가 치고 들어오고, 여기에 11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가로로 주라이트를 두르면서 전면 디자인에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안개등 역시 2008처럼 진공증착한 마감재를 들러 고급스럽다.

측면 디자인과 후면 디자인 역시 변하지 않으면서 기존 푸조의 SUV DNA(유전자)를 계승했다. 다만, 5008 GT는 플래그쉽 모델답게 볼륨을 강조한게 다르다.

사이드미러 아래 ‘GT Line’ 뱃지가 강력한 차량 성능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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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 디자인 역시 그대로지만, 라디에이터그릴이 기존 푸조 SUV 모델과는 다르다.
종전 후면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풍성한 트렁크 도어가 여전하고, 리어 램프에 세개의 세로 줄이 들어가 얼굴에 위장 크림을 바른 인디언을 연상하케 하는 점도 그대로이다.

이들 요소는 5008 GT 외관에 강인함을 제공한다.

여기에 대형 차량에 주로 실리는 더블 배기구가 5008 GT에 실리면서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대변한다.

스마트키로 도어를 열자, 시인성이 탁월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온다.

푸조가 개방감을 높이기 위해 A필러를 최소화하고 파노라마 썬루프를 5008 GT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넓고 군더더기 없는 대시보드와 고급스러운 센터페시아, 단순화한 계기판 등도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시원스럽다.

2008, 3008, 5008 등 푸조의 SUV는 모두 비슷한 내부 구조를 지녔고, 버튼 위치와 크기 배열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5008 GT는 8인치 액정표시장치(LCD)가 센터페시아 상단으로 놓인 점도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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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08 GT 등 푸조 SUV의 장점은 시인성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시트 역시 착좌감을 높이기 위해 천연가죽과 가공 가죽을 혼합해 안정적이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가솔린 엔진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숙하다.

그도 그럴것이 푸조는 우리 정부가 2005년 디젤 승용차 판매를 재허용하자, 국내외 완성차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같은 해 5월 푸조 407 HDi를 선보이면서 선진 디젤 기술력을 과시했다. 현재 프랑스를 달리는 차량의 50% 이상은 디젤 차량이다.

5008 GT는 싱글터보 2.0 BlueH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연비 13.0 km/ℓ(3등급)를 구현했다.

1열에 변한 부분이 있다면 계기판이다. 기존 모델은 RPM 계기판이 없고 계기판 상단에 기어변속 상황만 표시됐지만, 이번 신형 모델부터는 RPM 계기판이 들어왔고, 기어 변속 상황도 계기판 상단에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도심 도로를 버리고 강변북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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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2005년 한국에 처음으로 디젤 승용차를 재판매한 디젤 엔진의 강자이다. 5008 GT의 2.0 친환경 디젤엔진.
차량이 뜸한 곳에서 속도를 올리자 5008 GT는 시속 100㎞에 1500rpm을 찍었다. 변속기는 주행(D)5이다.

5008 GT는 중저속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 힘이 탁월하다.

이번 2.0 블루HDi 엔진이 이전 모델보다 힘은 3마력, 토크는 0.6㎏·m 각각 개선된, 최대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40.8㎏·m를 구현했기 때문이다.

자유로에 접어 들자 차량이 많다.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공간에서 가속 페달에 힘을 밟자 5008 GT는 120㎞(1800rpm), 140㎞(2100rpm), 160㎞(2400rpm)를 차례대로 거치면서 빠르게 속도를 올렸다.

5008 GT의 빠른 진행에도 불구하고 앞서 가는 국산 중형 세단은 여유롭게 달린다.

순간 속도를 높여 2차선으로 들어가자 1차선에 있던 국산 중형 SUV 역시 2차선으로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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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는 2005년 한국에 처음으로 디젤 승용차를 재판매한 디젤 엔진의 강자이다. 5008 GT의 2.0 친환경 디젤엔진.
기자가 긴장하기 전에 5008 GR가 먼저 반응한다. 전방추돌과 측면추돌 경고음을 요란하게 울린 것. 아울러 5008 GT의 탁월한 제동 능력 덕에 가벼운 발놀림으로 속도를 줄이면서 추돌을 수월하게 피했다.

5008 GT 성능이 강력하면서도 정숙성과 안전성, 주행성 등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졌다는 느낌이다.

5008 GT의 측후방 사각지대에 차량이 들어오자 사이드 미러 가장자리에 있는 두대의 차량이 빨간 불이 겨진다. 이전 모델에도 있던 안전 기능이다. 차량 6곳에 있는 사각지대 가운데 좌우측 후방에 있는 사각지대가 사고 발생이 가장 빈번한 점을 감안한 조치이다.

일산 킨텍스가 가까워지자 차량이 가다서다를 반복하자, 5008 TG는 오토 스탑 앤 스타드 기능을 작동한다. 이 기능은 2010년대 초반 푸조 SUV 3008에 처음으로 실리면서 연비 개선과 함께 배기가스 저감으로 업계 큰 반향을 불러온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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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형 5008 GT는 성능이 강력하면서도 정숙성과 안전성, 주행성 등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졌다.
앞차가 서자 급브레이트를 밟았다. 차는 스스로 추돌 경고를 냈고, 브레이크를 밟고 동시에 스티어링 휠을 살짝 돌리자 계기판 상단에 차선 이탈 경고가 들어온다. 푸조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는 안전 사양이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차량이 뜸해졌다.

기자는 차량의 진짜 능력을 시험하는 구간으로 이곳부터 임진각까지 종종 활용하고 있다. 왕복 2차선으로 도로가 좁아지고, 급회전 구간이 많고, 노면도 불규칙하기 때문이다.

5008 GT가 이 구간 초입에서 100㎞로 속도로 달렸는데, 가속 페달에 발을 댔는가 했는데 금새 180㎞을 찍고 200㎞에 다다른다. 10초 정도 시간이 걸렸다.

푸조가 20, 30대 운전자를 비롯해 최근 운전을 즐기는 중년 운전자들을 배려한 부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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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08 GT는 탑승객 수와 짐의 양에 따라 3열을 접거나 펼 수 있다. 7인승.
그러면서도 5008 GT는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전륜구동이지만 200㎞ 속도에서도 앞바퀴가 현저하게 꺽이지 않고 정확하게 회전 곡선을 따라 진행한다. 언더스티어링 현상이 없다는 뜻이다.

종종 일부 전륜구동 차량은 고속에서 속도에 밀려 운전대를 돌리는 것보다 타이어가 확 돌아가면서 큰 사고를 유발하기도 한다.

노면이 불규칙한 구간에서도 5008 GT의 폭 225㎜, 편평비 55%의 래디알 타이어는 큰 흔들림 없이 임진각을 향한다. 지면을 움텨주는 듯한 18인치 알로이 휠은 4륜 구동같은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5008 GT의 풍음과 주행 소음은 동석한 카메라 기자와 대화를 나누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연비를 높이고 환경을 위한 최첨단 기술로 3008보다 정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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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8 GT는 속도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전륜구동이지만 200㎞ 속도에서도 앞바퀴가 현저하게 꺽이지 않고 정확하게 회전 곡선을 따라 진행한다. 폭 225㎜, 편평비 55%의 래디알 타이어는 18인치 알로이 휠과 조화를 이룬다. 타이어 속도 기호는 V, 240㎞.
5008 GT의 기어 노브 역시 3008이 봉인 반면, 5008은 LED기어 노브로 바뀌면서 선안에 딱 뜰어온다.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는 것은 기본.

8단자동변속기는 종전 모델의 6단자동변속기보다 변속충경기 적고, 수동과 스포츠 모드가 있어 운전과 속도를 즐기기에도 안성마춤이다.

이번 5008 GT 타이어에는 중량 기호가 빠지고 속도 기호 V(240㎞)만 표기됐다.

이전 모델 98(750㎏)V이었다. 타이어가 240㎞ 속도에도 견딜 수 있고, 차에 750㎏의 짐을 실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5008 GT의 최고 속도는 220㎞ 수준.

5008 GT가 2008, 3008과 다른 점은 트렁크 도어가 자동이다. 차량이 뜸한 구간에서 정속주행기능인 크르주컨트롤을 작동하자 인공지능 차량이 스스로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5008 GT가 경사로에서 멈춰, 차량이 뒤로 밀리면 차량 스스로 제동한다. 이후 브레이크는 수초 후에 풀리는 안전 기능도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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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의 SUV 라인업. (위부터)3008, 2008.

5008 GT는 7인승이다. 3열을 접고 펴는 것은 끈을 잡아당기면 된다. 야외 활동시 사람이 많을 경우와 짐이 많을 경우와 다양한 시트 조합으로 탑승 공간과 적재 공간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2열 폴딩 기능이 없어 다소 아쉽다. 이전 모델은 2열 2열이 6대4 폴딩 기능이 있어 고시원 이사 정도는 가능했다.

중앙 콘솔함 앞에 두개의 컵 홀더와 1열 도어 포켓에 컵홀더가 있다. 운전석 컵홀더는 경사로 설계에 컵을 넣고 빼기가 수월하다.

1열 좌석 끝부분을 당기면 자리를 좌석을 확대할 수 있어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조정 가능한 점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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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중 도심에서 만난 3008 GT. 5008 GT와 푸조의 전략 모델이다.
엔진브레이크는 다른 전자식으로 주차시스템이다. 후진 기어를 넣자 8인치 스크린이 후방 전경을 비추고, 사이드미러 역시 자동으로 아래를 향한다.

이 같은 우수한 성능과 안전편의 사양에도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5008 GT의 가격은 5327만원이다.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이사는 “2019년 푸조 SUV 라인업은 WLTP 기준 충족을 위한 후처리 장치 성능을 강화하고, 신형 엔진과 자동변속기, 최첨단 편의과 사양 등을 더하는 연식 변경을 넘어서는 수준으로 상품성으로 중무장했다”고 말했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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