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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UFJ, 파산한 호주 철강 '알리움' 채권 BofAML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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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쓰비시UFJ, 파산한 호주 철강 '알리움' 채권 BofAML에 매각

1380억원 규모 채권 41억원에 팔아 엄청난 손실 입어

MUFG가 호주 철강 대기업 알리움(Allium)의 채권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MUFG이미지 확대보기
MUFG가 호주 철강 대기업 알리움(Allium)의 채권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MUFG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은 그동안 2016년 4월에 파산한 호주의 철강 대기업 알리움(Allium)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이를 미국 금융 대기업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에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MUFG가 보유하고 있던 알리움의 채권 규모는 1억7000만 호주달러(약 1388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파산한 지 3년이 지나, 이번 매각 금액은 500만 호주달러(약 41억 원)에 불과했으며, 이는 당초 가격의 20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라고 호주파이낸셜리뷰가 전했다. BofAML은 이번 거래에서 순수한 투자자의 지위에서 채권을 취득했다고 한다.
알리움은 40억 호주달러(약 3조2604억 원)가 넘는 채무를 지고 파산했다. 당시 알리움에 대한 대출은 호주 4대 은행과 프랑스 BNP파리바, 일본의 MUFG, 중국 교통은행이 협조 융자를 실시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대출 총액만도 총 25억 호주달러(약 2조378억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MUFG가 보유했던 채권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헤지펀드나 브로커로부터 많은 문의가 있었지만, 지난 몇 년 동안 꼭 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채권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타 은행들도 MUFG와 같은 노선을 탈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알리움의 자산을 둘러싸고는, 한국 최대의 철강 업체 포스코 등 3개사 연합이 최종우선협상권을 얻고 있었지만, 결국 영국의 철강 회사 리버티하우스와 해운·광업·에너지 대기업 SIMEC의 컨소시업이 2017년 7월에 인수하면서, 사명을 리버티 원스틸(Liberty OneSteel)로 변경한 상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