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테크프로, 제사(ZESA)와 합법 절차 없이 스위치 기어 제조 기술 이전 파트너십 체결

공유
1

[글로벌-Biz 24] 테크프로, 제사(ZESA)와 합법 절차 없이 스위치 기어 제조 기술 이전 파트너십 체결

검찰, 제사 엔터프라이즈 CEO와 전 에너지개발장관 등 기소

제사 엔터프라이즈 조슈아 치팜바 대표
제사 엔터프라이즈 조슈아 치팜바 대표
한국기업인 테크노프로의 짐바브웨 진출을 부당하게 불법적으로 도와준 혐의로 지난 1월 경찰에 체포 구금된 짐바브웨 야당 거물 정치인 엘튼 망고마의 재판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시작됐다고 현지언론들이 2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전 야당 민주화변화동맹(MDC) 소속의 망고마외 역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제사(ZESA)의 자회사인 제사 엔터프라이즈 조슈아 치팜바(Joshua Chifamba) 대표와 테레라이 무타사(Tererai Mutasa) 전무이사도 함께 법정에 섰다.이들 세명은 법정에서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망고마는 그의 변호사인 톤데라이 바타사라를 통해 그의 다른 두 피고인과 함께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며 범행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국가기획위원회와 주정부기업 구조조정기구가 그에게 조언을 하지 않았고 나는 행동을 취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피고인들과 공모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무타사도 변호인 기브모어 마조카를 통해 자신은 계약 체결과 관련된 법 조항을 회피할 누군가를 옹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치팜바의 변호사 어드마이어 루바야는 "그가 의도적으로 불법적인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치팜바는 또 "내 행동은 관계 당국으로부터의 승인과 관련하여 분명했으며, 법률상의 관점에서 임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누구를 압박해서는 안 되며 테크프로에 대해 혐의를 부인하도록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검사 지바나이 마차라가는 "합법적인 절차없이 제사 엔터프라이즈는 스위치 기어 제조를 위해 한국의 테크노프로와 기술 이전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검사는 "태크프로가 초기 지불액 85만 달러를 받았으나 이 프로젝트를 실행하지 못했으며 테크프로의 최영진씨가 수도 하바레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망고마를 만났을 때 불법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또 "그들은 스위치 기어 제조를 위해 제사 엔트프라이즈와 태크프로간에 기술이전 제휴를 체결하기 위해 압력을 가했으며 특히 망고마는 양사간의 게약을 성사시킬 목적으로 무타사에게 테크프로측에 연락할 것을 지시했다"고 검사는 주장했다.

검사는 "무타사는 특히 이러한 협력관계에 따라야 할 절차에 대한 도움을 구하기 위해 국가조달위원회까지 동원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양사의 계약을 위한 진행 방법을 SERA에 조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SERA는 경쟁력 있는 입찰 과정을 통해 기술 이전을 위한 기술 파트너 선택을 권고하는 낙농산업화 및 민영화에 관한 장관급 위원회(IMCCP)를 넘어갈 수 있는 망고마의 메모를 준비하라고 무토마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치팜바와 망고마는 "테크프로의 입찰 제안서와 입찰 서류를 받아 IMCCP와 경쟁 입찰 절차 등을 의논하고 테크프로의 검토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망고마는 2011년 10월 24일 한국기업 테크프로에 대해 정부의 프로젝트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려는 의도로 공개 입찰을 피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공모가 의심되는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이날 법정정에 섰다. 이에 앞서 망고마는 2011년 5만ℓ의 연료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NOOA 석유(NOOA Petroleum)가 선택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된 전과를 갖고 있다.

그후 2015년에는 짐바브웨의 국영 전력 업체에 압력을 행사해 전기 토큰 판매 입찰을 취소하고 톱 슈퍼마켓 체인 OK 짐바브웨를 넘기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다시 체포되기도 했다. 이로써 망고마는 2009년과 2015년 사이에 집권 여당인 자누 PF, 그리고 MDC 연합정권을 구성한 정치인들 가운데서 체포를 당하고 재판을 받은 회수가 가장 많은 정치인으로 남게 됐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