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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자동소화시스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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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자동소화시스템 개발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26일 실차 대상 최종 성능검증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와 자동소화시스템 시스템 작동원리.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와 자동소화시스템 시스템 작동원리. 자료=한국교통안전공단

지난 2015년 말부터 달리는 독일 BMW 승용차에서 불이나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이 모든 화재의 원인은 엔진룸에서 시작되었다는 게 공통점이다. 운전시 이러한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기술이 선보인다. 자동차 엔진룸에서 화재가 발생시 발화 초기에 감지해 자동으로 끄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6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실차를 대상으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와 자동소화시스템 최종 성능점검을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자동소화시스템은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에 장착되며, 다음달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덱스에서 열리는 국토교통기술대전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이 시스템 개발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연구사업의 하나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한국형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 개발'의 세부 과제이다.

지난 2017년부터 교통안전공단과 (주)현대자동차가 공동연구 중이며, (주)한국시스템과 동명대학교 산학협력단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국가화재 정보센터의 차량화재의 발화지점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발생건수 4897건 중 엔진룸 발화는 절반 이상인 2502건(51%)을 차지했다.

자동소화시스템은 화재감지, 경보, 소화장치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감지와 소화 노즐 장치를 라인으로 설치하여, 엔진룸 내부 어디에서든 화재 감지와 완전 소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발화 초기에 더 커지는 화재 발생을 막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불이 외부로 옮겨 붙는 2차 화재도 방지할 수 있다.

유럽은 탑승자 보호를 위해 승합자동차가 자동소화시스템 장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는 차량 내 자동소화시스템 장착에 관한 기준이 없다.

공단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국토교통부와 소방청·정부부처·전문가 협의를 거쳐 관련기준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