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출생 3개월 이내의 아이를 둔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아빠휴가' 1개월을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근속 5년 이상의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기개발 휴직을 최단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채움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사실상 남성직원들의 육아휴직을 선택이 아닌 의무로 명시해 직원들의 가족애와 애사심을 동시에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움휴직을 통해 직원들의 자존감도 높여주기로 했다. 근무한 지 5년이 지난 직원들은 누구나 학위 취득이나 관련 자격 취득 등을 위해 6개월에서 24개월의 기간을 활용할 수 있다.
휴직 기간에는 자기개발 지원금을 받고, 근속기간도 인정 받는다.
한화그룹의 이 같은 정책은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채택됐다.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한 설문조사에서 임직원들은 우수 정책안으로 채움휴직과 아빠휴가를 각기 43%, 27% 선택했다. 설문조사에서 직원들은 한 직원은 "업무를 하면서 지식의 고갈을 느끼고 있다"며 "재충전이 필요하지만 업무와 육아 등으로 좀처럼 시간을 낼 수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앞서 2016년 64주년 창립기념일에 맞춰 '젊은 한화'를 선언했다. 상위직급 승진 시점에 1개월을 부여하는 안식월을 포함한 여러 제도를 도입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