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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가다②] 고향의 5월은 청보리가 익어가는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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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을 가다②] 고향의 5월은 청보리가 익어가는 계절

동틀 무렵 부안의 청보리 들판.이미지 확대보기
동틀 무렵 부안의 청보리 들판.
전라북도 부안 들판의 청보리가 6일 동틀 무렵 기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잡혔다.

종전 우리나라 국민은 가을 추수에서 거둬들인 쌀을 겨우내 모두 소비하고, 익년 3월부터 보리가 나오는 6월 초중순까지는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생계를 유지했다, 바로 보릿고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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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고 우리나라가 식량을 자급자족한 시기는 1970년 중반이다. 당시 군사 정부가 키가 작아 풍수해와 병충해에 강한 통일벼를 보급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모내기철에 필리핀에서 통일벼 모를 공수해 오는 열정을 보이는 등 국내 식량 자급을 위해 주력했다.

이후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쌀 소비가 줄고, 먹을거리 역시 다양해지면서 최근에는 보리를 경작하는 지역 역시 감소하는 추세이다.

한 농부가 씨앗을 뿌리기 위해 밭갈이를 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 농부가 씨앗을 뿌리기 위해 밭갈이를 하고 있다.
한편, 부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땅에서 솟은 해가 땅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김제 호남평야의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변산반도 국립공원과 천년 고찰 내소사, 세계에서 가장 긴 새만 금 방조제 등이 자리하고 있는 관광지역이다.

가을에 열리는 김제 ‘지평선 축제’와 5월에 각각 열리는 ‘부안 마실 축제’, 고창 ‘청보라 축제’가 이 지역 대표 축제이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