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종가보다 4.3원 오른 1170.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이는 2017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같은해 1월 19일(1177.6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16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한때 1171.8원까지 상승했다.
눈에 띄는 점은 달러의 강세 대비 원화약세의 폭이 더 깊어졌다는 사실이다. .
미국 연준의 금리동결 시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달러화 지수는 전월 대비 0.59%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신흥국 통화에 비해서도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폭이 컸다.
KB증권에 따르면 4월 신흥국 통화의 달러화 대비 등락률을 살펴보면, 한국 원화는 2.3% 절하했는데, 중국 위안화 및 인디아 루피화 (0.3%)에 비해 약세가 두드러졌다.
원화보다 크게 절하된 통화는 금융위기, 금융불안이 심한 터키의 리라화 (7.4%), 아르헨티나 페소화 (4.4%)뿐이었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원화약세는 배당금의 역송금 수요와 한국 경제 지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다 중국의 구매관리자(PMI) 지수가 예상을 밑돌면서 원달러환율 상승에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강세(원화약세)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대응과 관련해선 원화 약세 수혜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자동차, 호텔/레저, 미디어 등 원화가 약세일 때 오르는 업종이 이익모멘텀도 양호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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