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 시간) 베트남의 브이엔리뷰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임원 출신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 한 공식석상에서 "샤프는 TV가 잘 안 팔려서 자체 브랜드로 해소가 안되고 남는 패널을 팔려고 TV업체를 찾아 다니고있지만 삼성이 더 이상 거래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샤프는 지난 2016년 말 폭스콘에 인수된 후 삼성전자에 납품하던 TV용 LCD 패널 공급을 갑자기 중단해 삼성을 곤란한 처지에 빠뜨렸다.
폭스콘은 자체 TV브랜드 판매량 증대를 위해 '계열사 패널 구입율(in-sourcing)'을 높이려 했다. TV 업계의 계열사 패널 구입률이 평균 30% 후반인데 2017년 샤프의 인소싱 비율은 90%를 넘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소싱 비율을 높임으로써 TV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려는 전략이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샤프의 공급 중단 당시 어쩔 수 없이 경쟁 그룹인 LG디스플레이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례 없는 협력은실패로 돌아갔다. 양사의 기술적 차이가 워낙 분명해서 연구개발 단계에서 협력을 멈추고 결국 LG 기술이 접목된 삼성 TV 판매는 한 대도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은 중국업체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샤프가 중단한 공급물량을 대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