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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삼성] 삼성전자, 세계 첫 '5G 초고속 시대'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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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무버 삼성] 삼성전자, 세계 첫 '5G 초고속 시대' 이끈다

‘초시대’ 콘텐츠 기대…5G, 한 달 만에 가입자 수 26만명 돌파
삼성전자, “빅스비‧네트워크 장비로 5G 생태계 주도할 것”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가운데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5G를 알리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세대 이동통신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가운데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케이팝 스퀘어'에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5G를 알리는 광고가 나오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가 열린 지 한 달이 지났다. 5G가 안겨다 줄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 실감 미디어 시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상용화 한 달 만에 가입자 수가 26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7일 통신 업계 등에 따르면 ‘초(超)시대’가 열리면서 스마트폰 업계를 비롯한 전 세계 정보기술(IT) 업계들은 일제히 5G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5G 전용 스마트폰 단말기를 출시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뿐만 아니라 전 사업 영역에서 5G 기술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선도자) ’가 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활짝 열린 ‘초연결’ 시대…2025년 인터넷 연결 IoT 기기 수 251억대 넘을 듯

지난달 3일 오후 11시 기존 롱텀에볼루션(LTE‧4G)보다 최대 20배가 빠른 5G가 대한민국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당초 이달 5일 5G 상용화를 계획했지만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이 5G 최초 개통 경쟁에 뛰어들자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내주지 않기 위해 개통 시기를 앞당겨 3일 오후 11시에 동시 개통했다.

이러한 열정에 힘입어 지난달 29일 기준 5G 가입자는 총 26만 명으로 KT가 10만 명,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약 8만 명, 7만 명 정도다. 이는 4G 도입 초기와 비교해 가입자 증가 속도가 1~2배 가량 빠른 수준이다.

관련업계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5G 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등에 대한 관심이 커져 5G가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4G가 ‘내 손안의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고 한다면 5G는 ‘산업 전반에 걸친 인터넷 연결 사회’를 추구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 기기 수는 2017년 기준 75억 대에서 오는 2025년에는 251억 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따라서 5G 시대에서는 모든 사물이 ‘인터넷’이라는 하나의 큰 줄로 무한히 연결되는 셈이다.

◇삼성전자 5G 전용 SW‧HW로 ‘초시대’ 생태계 이끈다
지난달 3일 국내에서 세계 최초 5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 S10’ 를 개통해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전자는 전 사업에 걸쳐 5G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우선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을 통해 고객들에게 ‘초고속‧초저지연’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갤럭시 S10 5G는 갤럭시 모델로는 최대 크기인 6.7인치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고사양 게임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게 했다. 또한 갤럭시 S10 5G는 VR‧AR 콘텐츠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삼성은 또 가정의 모든 가전제품이 인터넷에 연결돼 하나가 되는 시대를 꿈꾸고 있다. 물론 현재 4G 통신 체제에서도 일부 전자제품에서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지만 5G에 비해 비교적 느린 데이터 처리속도와 메모리 용량 제한 등으로 ‘초연결’이라 부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진정한 ‘하나로 연결된 초연결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최근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빅스비(Bixby)’를 자체 개발하고 2020년까지 출시하는 모든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기로 했다.

빅스비는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가전 기기 내부에서 요구되는 각종 AI 기능을 모두 담당하고 삼성 제품이 바깥 세계와 연결될 때 기기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가정 5G 시대의 구심점이 되기 위해 경쟁 회사에서 만든 최신 가전제품에도 빅스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방적인 환경으로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를 비롯해 중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서, 프랑스어 등으로 확장해 전 세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삼성은 또한 5G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5G 기술을 개발하는 23개 업체와 함께 5G 기술 표준화를 준비해왔다.

시장조사업체 퍼시스턴트마켓리서치에 따르면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2025년까지 연간 59.3%의 폭발적인 성장을 일궈낼 수 있는 유망시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글로벌 5G 장비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삼성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일본 NEC와 5G 분야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2월 스페인에서 열린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박람회 'MWC 2019'에서 프랑스 오랑주 등 유럽 통신사업자들과 5G 드론·팩토리 기술을 시연하고 5G 시범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