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Biz 24] 화웨이, 삼성 애플 상대로 도발적 신경전

공유
0

[글로벌-Biz 24] 화웨이, 삼성 애플 상대로 도발적 신경전

브리즈번 쇼핑몰 삼성 매장 위에 화웨이 광고판 설치

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3사간 혼전 양상으로 변한 가운데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후발업체 화웨이가 경쟁사를 상대로 한 도발에 가까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기즈모차이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호주 브리즈번 쇼핑몰의 삼성 매장 바로 윗 공간에 자사 스마트폰 P30 프로의 거대한 광고판을 설치해 삼성측을 자극했다.
화웨이 P30 시리즈와 삼성 갤럭시 S10 시리즈는 양사를 대표하는 스마트폰 모델로 첨단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화웨이는 또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갤럭시 S10 광고에 대항해 P30을 홍보하는 더 큰 광고판을 배치했다.

화웨이는 이와 함께 공식 트위터를 통해 3차원 안면 인식 등 고급 기능들을 앞세워 갤럭시 S10을 조롱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신경전은 애플을 상대로도 펼쳐졌다.

화웨이 트럭들이 작년에 자사의 약진을 내포한 '르네상스가 오고 있다(Renaissance is coming)'는 문구가 있는 광고판을 들고 한 애플 매장을 찾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및 컨설팅 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1분기에 1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삼성전자(23%)에 이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업체가 됐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의 시장점유율 격차는 작년 1분기 11.7% 포인트에서 올 1분기 4.1% 포인트로 좁혀졌다.

애플의 경우 작년 1분기 15.1%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3.0%로 2.1% 포인트 감소했다.

화웨이의 연이은 도발적 행동은 이런 성장세를 지속해 삼성을 제치고 세계 정상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