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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한반도 대부분 사정권" VS "한국군, 여전히 단거리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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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발사 탄도미사일, 한반도 대부분 사정권" VS "한국군, 여전히 단거리 미사일"

유엔 안보리 결의 의식

미사일 전문가들은 지난 3일과 9일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동일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판단하면서, 최대 사거리가 500km이상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제주도를 뺀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든다며 특히 인구 밀집지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반면 한구군 당국은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하고 있는 등 애써 위협을 축소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발사가 탄도미사일로 확정될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 되는 상황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결의 1718호와 2009년 결의 1874호, 2017년 결의 2397호 등을 통해 탄도미사일의 발사는 물론 모든 관련 활동의 중단을 북한에 요구했다.

북한이 9일 조선인민군 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공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 장면.사진=조선중앙통신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이 9일 조선인민군 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실시했다면서 공개한 단거리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발사 장면.사진=조선중앙통신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11일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박사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이번 발사는 명백히 한국을 겨냥한 것이며, 한미 연합군의 공격에 대한 '방어적 보복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다.

VOA는 또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 뿐 아니라 수도권 인구 밀집 지역도 타격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주한미군 특수작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미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러시아산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동일한 성능을 보유했다는 가정 아래, 수도권 등 인구 밀집 지역에 떨어질 경우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VOA는 보도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 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이번에 쏜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의 탄두 장착 크기가 이스칸데르와 유사한 95cm의 지름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VOA는 덧붙였다.

지난 2016년 3월 북한이 공개한 KN-08 지대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핵탄두 모형 지름이 60cm인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이번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충분히 장착할 수 있다고 루이스 소장은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발사 준비 시간이 짧고, 이동형 차량으로 어디에서든지 쏠 수 있는데다가 비행 궤도 수정까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요격이 어렵다는 점도 큰 특징으로 꼽았다고 VOA는 덧붙였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