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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골드만삭스, '부티크 자산운용사' 유나이티드 캐피탈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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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골드만삭스, '부티크 자산운용사' 유나이티드 캐피탈 인수

인수금액 7억 달러…고액자산가 고객 확보

골드만삭스가 유나이티드 캐피탈을 수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자료=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가 유나이티드 캐피탈을 수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자료=로이터/뉴스1
골드만삭스 그룹(Goldman Sachs Group)이 부티크 자산운용사인 유나이티드 캐피탈 파이낸셜 파트너스(United Capital Financial Partners)를 수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이 12일(현지 시간) 전했다.

총 인수 금액은 7억 달러에서 7억5000만 달러(약 8246억∼8835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번 협상은 골드만에 있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전으로 13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이 사실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논평을 거부했으며, 유나이티드 캐피탈은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 캐피탈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투자 자문회사로, 미국 전역에 약 90개의 독립적인 재무 고문을 두고 약 230억 달러(약 27조940억 원)의 고객 자금을 관리하고 있다. 그동안 골드만은 매출 흐름과 수익원을 다각화하고, 도매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고객 기반과 예금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왔는데, 유나이티드 캐피탈의 인수만으로 비용 절감과 부유층 고객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2016년에 설립된 골드만의 온라인 소매 금융회사인 마커스(Marcus)는 현재 미국에서 460억 달러(약 54조1880억 원)의 고객 예탁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경영진은 연간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캐피탈을 품은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기업 고객을 위한 결제 및 거래를 처리하는 기업 현금 관리를 시작할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서비스 자체를 사용하는 것으로 연간 약 1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나이티드 캐피탈 인수를 통해 골드만삭스는 현재 서비스를 진행하지 못하는 수천명에 달하는 부유하고 높은 순자산 가치를 지닌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향후 골드만의 개인 자산관리 부서는 이러한 울트라-부유층과 협력하고, 대형 기업들의 간부에게 세금을 아끼는 방안을 조언하는 골드만의 프로그램 아이코(Ayco)의 사업은 기업 경영진들과 협력하게 된다. 아이코는 최근 기업 고객들의 사업을 얻기 위해 온라인 개인 금융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인수 전략과 일치하는 행보라 할 수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