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CL 준결승 제2차전, 제1차전을 홈에서 3-0으로 이기면서 큰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리버풀 원정에 나섰지만 전반 7분에 벨기에 대표 FW 디보크 오리기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9분 11분과 연이어 실점. 1, 2차전 합계 스코어 3-3동점이 된 상태에서 후반 34분 상대 세트플레이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악몽의 대 역전극을 허용하고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메시는 지난 3월22일 265일간의 공백 기간을 거쳐 아르헨티나 대표 팀의 일원으로 베네수엘라전(1-3)에 임했을 때에도 수염을 깎은 모습이 화제를 부른 적이 있었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 만에 다시 심기일전의 이미지 변신을 단행했다. 이탈리아 언론 ‘Il posticipo’는 “메시는 리버풀 전 패배로 아직 상처 받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10번은 토요일의 훈련에 수염 없이 나타났다. 새로운 비주얼로 안필드의 망령을 잊으려 한다며 대역전패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카타르 위성방송 ‘비인 스포츠’ 프랑스판에서 활약하는 프랑스 언론인 오롤 티보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감정한 메시의 얼굴’이라고 쓰고 면도해도 패전의 충격으로 미소가 잃은 메시의 상태를 걱정했다. 수염만 깎아도 큰 뉴스가 되는 슈퍼스타인 메시는 남은 리그전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배) 결승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회심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