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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수염 깎고 나타난 메시…CL 결승행 좌절 안필드의 충격 너무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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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수염 깎고 나타난 메시…CL 결승행 좌절 안필드의 충격 너무 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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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현지시간 7일 UEFA 챔피언스 리그(CL)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완패를 당하며 1, 2차전 합계 3-4의 대역전 패배로 결승진출을 놓쳤다. 실의에 빠진 메시(사진)는 11일(현지시간) 훈련에 트레이드마크인 수염을 약 2개월 만에 깨끗이 깎고 등장했다. 이에 대해 “감정 없는 메시의 얼굴” “안필드의 망령을 일소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도 반향이 확대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CL 준결승 제2차전, 제1차전을 홈에서 3-0으로 이기면서 큰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리버풀 원정에 나섰지만 전반 7분에 벨기에 대표 FW 디보크 오리기에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9분 11분과 연이어 실점. 1, 2차전 합계 스코어 3-3동점이 된 상태에서 후반 34분 상대 세트플레이에서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악몽의 대 역전극을 허용하고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바르셀로나는 탈락의 충격에 휩싸였지만 메시의 상실감은 더욱 컸던 것 같다. 그러면서 12일 헤타페 전을 위한 연습에 모습을 드러낸 메시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방송 ESPN의 스포츠센터 공식 트위터가 “바르셀로나 연습에 리오넬 메시는 수염을 깎고 나타났다. 잘 어울립니까?”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거기에 나오는 메시는 근년 트레이드마크의 하나가 되어 있던 턱수염이 깔끔하게 면도되어 있었다.

메시는 지난 3월22일 265일간의 공백 기간을 거쳐 아르헨티나 대표 팀의 일원으로 베네수엘라전(1-3)에 임했을 때에도 수염을 깎은 모습이 화제를 부른 적이 있었지만, 그로부터 약 2개월 만에 다시 심기일전의 이미지 변신을 단행했다. 이탈리아 언론 ‘Il posticipo’는 “메시는 리버풀 전 패배로 아직 상처 받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10번은 토요일의 훈련에 수염 없이 나타났다. 새로운 비주얼로 안필드의 망령을 잊으려 한다며 대역전패의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카타르 위성방송 ‘비인 스포츠’ 프랑스판에서 활약하는 프랑스 언론인 오롤 티보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무감정한 메시의 얼굴’이라고 쓰고 면도해도 패전의 충격으로 미소가 잃은 메시의 상태를 걱정했다. 수염만 깎아도 큰 뉴스가 되는 슈퍼스타인 메시는 남은 리그전과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 배) 결승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회심의 퍼포먼스를 보일 수 있을까.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