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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커지자 주유소업계 전기충전 인프라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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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커지자 주유소업계 전기충전 인프라 확대

기존 주유소에 ‘전기 충전’ 서비스 추가 ‘복합에너지스테이션’ 눈길

최근 ‘친환경’ 이슈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업계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의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친환경’ 이슈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업계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의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 조감도.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최근 ‘친환경’ 이슈에 발맞춰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유소 업계가 전기차 충전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연평균 2배 성장…올해 10만 대 넘어설 듯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0년이면 850만대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한 후 2025년에는 220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는 또한 2040년에는 글로벌 신차 판매량의 55%, 전체 자동차의 33%를 차지하는 등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전기차 누적 보급 대수는 2017년 2만5000여 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5만5000여 대로 1년 만에 두 배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기차 업계는 올 연말이 되면 또 다시 두 배 가량 성장해 누적 전기차 보급 대수가 10만 대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전기차 누적 대수에 비해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5월 현재 서울시에만 1만2000여 대 이상의 전기차가 돌아다니지만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390여 대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주유소 업계는 휘발유, 경유, LPG 등 기존 연료뿐 아니라 전기 등 신(新)연료까지 충전할 수 있는 플랫폼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유소업계, ‘전기차 충전 시스템’ 확보 잰걸음

GS칼텍스는 9일 서울 송파구 스마트위례주유소와 서울 중구 초동주유소 등 7개 직영주유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 8대를 설치하고 15일부터 약 2주간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번에 GS칼텍스 주유소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100kW급 급속 충전기로 30분만에 50kWh를 충전할 수 있다. 50kWh는 약 250km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으로 서울에서 대구 인근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GS칼텍스는 시범운영이 끝나는 오는 28일부터 이번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올 상반기 중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주유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 1월에는 LG전자와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모빌리티 융복합 스테이션’은 기존에 제공했던 주유·정비·세차 서비스 외에 전기자동차 충전·대여·경정비 등이 추가된 신개념 주유소 플랫폼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최소 6600㎡(약 1996 평), 최대 3만3000㎡ (약 9982 평)규모의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이 태양광 발전 시스템, 옥상 녹화 등 친환경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설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양 복합에너지스테이션 건립은 현대오일뱅크가 앞서 지난해 6월 국내 업계 최초로 울산광역시에 휘발유, 경유, LPG, 수소, 전기 등 모든 수송용 연료를 한 곳에서 판매하는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건립한 이후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복합에너지스테이션을 계속 늘려 정부의 수소경제 확대 정책에 보조를 맞출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는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를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네트웍스와 현대자동차는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에 350kW 급 초고속 충전기를 들여놓아 고객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전기차 고객 특화 케어 서비스가 가능한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구축해 다양한 전기차 커넥티비티 서비스(충전 예약·결제, 차량 진단 등) 를 제공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올 하반기 중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 충전소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향후 ‘주유+충전’ 하이브리드 모델 확산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