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박은 캐나다 '티케이'와 중국 가스회사 CLNG, 러시아 노바텍 컨소시엄 소유한 쇄빙형 LNG 운반선으로 러시아시베리아의 사베타항을 오가는 셔틀수송에 투입하기 위해 건조됐다.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에 참여 주주는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지분율 50.1%), 중국 석유회사 CNPC(20%),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20%), 실크로드펀드( 9.9%)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50m이며, 두께 최대 2m의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ARC-7 쇄빙등급이 적용됐다다. 17만2600㎥의 LNG를 실을 수 있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니콜라이호는 이처럼 튼튼하고 큰 선박이긴 하지만 처녀항해이고 NSR에는 두꺼운 얼음이 있어 안전한 남쪽 항로를 택해 수에즈운하를 거쳐 서쪽으로 항진하고 있다고 바렌츠옵저버는 전했다. 북극해의 일부를 이루는 시베리아 북쪽의 랍테프해와 동시베리아해는 5월 초에도 2m 두께의 당해년 얼음이 덮고 있고 시베리아연안 북부 지역은 더 두꺼운 몇년 치 얼음으로 된 띠가 둘러싸고 있다. 또 북시베리아제도와 남부와 빌키츠기해협(Vilkitsky Strait)도 몇 개의 얼음층으로 뒤덮여 있다.
바렌츠옵저버는 지난 몇년간 얼음이 녹았지만 NSR의 동쪽 부분에 남아 있는 봄철 얼음은 여전히 깨고 나가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는 운항기록에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노르웨이 북극물류연구소(Center for High North Logistics)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NSR로 운송된 화물은 총 49만1000t 그쳤다. 이는 직전 2년치보다는 많은 것이긴 하지만 다른 항로에 비하면 보잘것 없는 양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n59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