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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남포항 석탄 항구 움직임 활발...제재 구멍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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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북한 남포항 석탄 항구 움직임 활발...제재 구멍났나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미국 정부가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네스트호를 압류했지만 북한 남포항에서는 화물선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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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억류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지난 3월 27일 발릭파판 인근 억류지점에서 예인선에 이끌려 이동하고 있다.사진=VOA

미국의 소리방송(VOA)은 16일 하루 단위로 위성사진을 보여주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2일 북한 남포항을 촬영한 위성사진에 대형 선박 2척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남포 항은 지난해 3월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최초 석탄을 실은 항구다.

VOA에 따르면 이들 선박이 정박한 지점은 석탄을 취급하는 남포의 대표 석탄 항구로, 선박들 주변에는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가 가득하다. 한 척의 선박은 길이가 170~175m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와이즈 어네스트호(177m)와 비슷하다.

미국 정부는 와이즈 어네스트호가 북한이 보유한 선박 중 두 번째로 크다고 밝혔는데 비슷한 크기의 선박이 석탄 취급 항구에서 발견된 것이다. 이 선박들은 각각 지난 9일과 12일 사이 해당 지점에서 발견되기 시작했다.

VOA는 이중 한 척이 해당 지점을 떠나는 장면이 12일 촬영된 다른 위성사진에 포착됐고, 14일 촬영된 위성 사진에선 2척 모두 사라졌다면서 이들이 최소 하루에서 최대 닷새간 머물다 떠났다는 사실을 추정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석탄 취급 항구의 움직임이 지난 한 달간 꽤 활발했다고 VOA는 꼬집었다.VOA는 "남포 항에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최소 7척의 선박이 드나드는 모습이 확인됐다"면서 "북한 석탄은 지난 2017년 유엔 안보리 결의로 거래가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히 대형 선박들은 석탄을 취급하는 북한의 대표 항구에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국무부와 해안경비대와 함께 갱신해 발표한 대북제재 주의보에서 "북한이 미국과 유엔의 강력한 제재에도 정제유와 석탄에 대한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 방식을 이용해 제재를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의보는 당시 북한을 원산지로 한 석탄을 수출했다고 여겨지는 북한 선박 49척의 이름과 국제해사기구(IMO) 번호 등을 공개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도 지난 3월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이 정제유와 석탄의 불법 환적을 크게 늘리면서 계속해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불법 (석탄) 운송은 정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자리잡았다"고 명시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