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SH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H는 최근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세부추진 계획안을 잠정 확정하고,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전달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총 38만 6390㎡ 부지에 ▲공동주택(6만 7449㎡) ▲업무·유통·상업시설용지(4만 4490㎡) ▲복합커뮤니티시설(6385㎡) ▲주차장용지(2358㎡) ▲철도용지(10만 2208㎡) ▲공원·녹지(8만 7628㎡) ▲학교용지(1만 624㎡) ▲도로(6만 5248㎡)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하순 취임한 변창흠 LH 신임사장이 SH의 수서역세권개발사업 참여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사장은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주택·도시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오다 지난 2014년에는 SH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3년간 SH 사장 재임 기간에 변 사장은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수현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했으며, 수서역세권개발사업 참여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변창흠 사장(13대)에 이어 후임을 맡은 김세용 SH 14대 사장 역시 올해 초 사업계획안에 수서역세권개발사업을 포함시키면서 해당 사업에 두 기관의 참여가 본격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변창흠 LH 신임사장과 김세용 SH사장이 서울시 공공 주택·도시 개발의 임무를 나란히 수행한 전력과 인연이 수서역세권개발사업 협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번 협력사업을 계기로 향후에도 대형 복합개발사업에 있어 LH와 SH간 공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을 보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특히, SH는 업무·유통시설부지 공급계획 수립 과 지구외 훼손지 복구사업에 집중하고, 업무·유통부지의 공급 전략 수립과 훼손지 4만 4920㎡의 보상·공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H와 SH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수서역세권개발이 두 번째다. 두 기관은 지난 1월 서초구가 발주한 서초구청 복합개발사업의 공동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기존 서초구 청사부지에 청사시설, 주민편의시설, 상업·업무시설, 임대주택 등을 건립하는 복합개발사업으로 약 6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회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가 3년 뒤인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