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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출신 변창흠 LH사장 "수서역세권복합개발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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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출신 변창흠 LH사장 "수서역세권복합개발 같이 하자"

SH 사업참여 확정, 서초구청 복합개발사업 이후 두 번째 공조
업무·유통시설부지 공급계획 수립, 지구외 훼손지 복구 맡기로

변창흠(왼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변창흠(왼쪽)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정부와 서울시의 공공임대 주택사업의 축을 맡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에 손을 잡았다.

22일 SH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SH는 최근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세부추진 계획안을 잠정 확정하고,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에 전달했다.
총 사업비 6700억원 규모의 수서역세권 개발사업은 강남구 수서동과 자곡동 일대를 SRT환승센터와 연구개발센터, 유통시설, 주거시설 등의 업무·유통·주거 시설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LH와 철도공단이 공동으로 맡아 현재 토지보상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총 38만 6390㎡ 부지에 ▲공동주택(6만 7449㎡) ▲업무·유통·상업시설용지(4만 4490㎡) ▲복합커뮤니티시설(6385㎡) ▲주차장용지(2358㎡) ▲철도용지(10만 2208㎡) ▲공원·녹지(8만 7628㎡) ▲학교용지(1만 624㎡) ▲도로(6만 5248㎡)가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지난 4월 하순 취임한 변창흠 LH 신임사장이 SH의 수서역세권개발사업 참여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고 있다.

변 사장은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주택·도시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오다 지난 2014년에는 SH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3년간 SH 사장 재임 기간에 변 사장은 서울연구원 원장이던 김수현 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을 주도했으며, 수서역세권개발사업 참여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월 변창흠 사장(13대)에 이어 후임을 맡은 김세용 SH 14대 사장 역시 올해 초 사업계획안에 수서역세권개발사업을 포함시키면서 해당 사업에 두 기관의 참여가 본격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변창흠 LH 신임사장과 김세용 SH사장이 서울시 공공 주택·도시 개발의 임무를 나란히 수행한 전력과 인연이 수서역세권개발사업 협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이번 협력사업을 계기로 향후에도 대형 복합개발사업에 있어 LH와 SH간 공조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을 보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한편,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시행자에 SH가 합류하면서 전체 3개 기관은 2500여가구 규모의 공공주택건설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사업지분율은 LH 45%, 철도공단 45%, SH 10%로 알려졌다.

특히, SH는 업무·유통시설부지 공급계획 수립 과 지구외 훼손지 복구사업에 집중하고, 업무·유통부지의 공급 전략 수립과 훼손지 4만 4920㎡의 보상·공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LH와 SH가 공동으로 사업을 시행하는 것은 수서역세권개발이 두 번째다. 두 기관은 지난 1월 서초구가 발주한 서초구청 복합개발사업의 공동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기존 서초구 청사부지에 청사시설, 주민편의시설, 상업·업무시설, 임대주택 등을 건립하는 복합개발사업으로 약 6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관리계회 변경 등의 행정절차를 이행한 뒤 오는 2023년 착공에 들어가 3년 뒤인 2026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지구의 조감도. 사진=강남구이미지 확대보기
수서역세권 복합개발사업지구의 조감도. 사진=강남구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