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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팔 등반안내인 세르파 카미 리타, 에베레스트산 23번 올라 세계 신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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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네팔 등반안내인 세르파 카미 리타, 에베레스트산 23번 올라 세계 신기록

세르파 카미 리타.이미지 확대보기
세르파 카미 리타.
사진없음 네팔 등반 안내인 셰르파 카미 리타(49)가 셰르파 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봉 23회 등정 기록을 달성했다고 CBS 등 주요 언론이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셰르파인 카미 리타는 지난 15일 세계에서 최고 높은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해 에베레스트 등정 횟수를 23회로 늘리면서 이 분야 셰계 신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5월 20일 22번째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지 1년 만에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리타는 15일 아침 한 산악인과 함께 에베레스트산 정상에 섰으며 이들은 현재 안전하다고 네팔 정부 관리인 기옌드라 슈레샤가 전했다.

리타와 친한 두 동료 셰르파가 각각 에베레스트산을 21번이나 올랐지만 지금은 모두 은퇴한 상태다. 리타는 "세르파는 내 직업이지만 네팔에서 새로운 세계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리타는 1994년 처음으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한 후 매년 히말라야의 산을 등반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도 등반가들이 정상에 오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용된 최초의 셰르파 중 한 명이었다. 리타는 에베레스트산 외에 K-2, 초유, 마나슬루, 로체 등 세계 최고의 여러 산봉우리에도 올랐다.

리타는 지난 2015년에 에베레스트산 베이스 캠프에서 19명이 사망한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다. 이후 가족들이 그의 등정을 완강하게 반대했지만 그의 신념에 가족들은 두손을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나는 에베레스트 산을 아주 잘 알고 있으며 23번 올랐지만, 동시에 나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나는 내 아내, 아이들, 가족을 뒤에 남겨둔 군인처럼 나라의 자존심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셰르파는 등반가들이 산 정상에 오르는 데 가이드 역할을 하며 캠프를 세우고, 음식을 만들고, 산소 탱크를 들고 돌보는 인부역할도 하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프와 사다리를 크레바스와 빙판에 고정시켜 수 백명의 등반가가 더 안전하게 등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셰르파들은 네팔이 1950년대 국경을 개방하기 전까지 히말라야산 깊숙이 살고 있던 야크 목축사들과 상인들이었다. 그들은 타고난 체력과 산과의 친숙함으로 그들을 찾는 가이드와 포터(셰르파)가 되었다.

셰르파는 현재 41개 팀이 있으며 올 봄 동안 총 378명의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산을 등정할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