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올들어 철광석 가격은 이날까지 40% 상승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66달러를 기록한 철광석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음을 보여준다.
철함량 65%인 고품질 브라질 철광석 수출 가격도 1t에 115.60달러를 기록했다.
브라질산 철광석 가격은 올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월 브라질 남부 미나스 제라이스주에 있는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 발레 소유의 광산댐 붕괴 사고가 철광석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댐이 무너지면서 쏟아진 물로 65㎞ 떨어진 공고소코 광산이 폐쇄됐다. 이에 따라 발레의 1분기 철광석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투자증권회사인 BMO캐피털마멧츠는 발레의 4월 철광석 출하가 전년 동월에 비해 약 60% 줄었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사이클론이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지역을 덮쳐 BHP, 리오틴토, 포테스큐 사업장의 철광석 출하에도 지장을 초래했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댐 붕괴와 사이클론에 따른 철광석 생산 감소는 브라질과 호주에서 각각 연간 9300만t, 2500만t으로 추정한다
철광석 가격 상승세는 한동안 지속되겠지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BMO는 중국 광산들의 생산량 증가에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캐나다, 몽골, 인도와 기타 철광석 생산국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인 철광석 가격이 1t당 75달러에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피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4월 철광석 가격이 t당 90달러를 초과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75달러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공급 차질을 이유로 철광석 가격이 t당 70달러 아래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는 꾸준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철광석 소비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소비국 중국이 부가가치세 인하 등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철광석의 수요가 강세를 띠고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