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美, 'IT공룡' 화웨이 질식시킨다...구글 앱에 퀄컴·인텔 칩 올스톱 후폭풍과 역풍

화웨이 지난해 중반부터 사태 예견하고 칩 사재기 해 온 듯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협상 타결시 수출금지 해제 낙관

마이크론 등 중국 의존도높은 미 반도체업체들 역풍맞을 수도

스마트폰서 출하량 늘리며 급성장세…세계 1위 삼성전자 앞서겠다 호언

기사입력 : 2019-05-21 07:24 (최종수정 2019-05-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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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분쟁의 갈등속에 세계최대 통신장비회사이자 세게2위 스마트폰업체 화웨이옥죄기가 시작됐다. 구글이 OS업데이트는 물론 앱 제공을 안하기로 한데 이어 퀄컴,인텔,자일링스,브로드컴, 인피니온 등 세계적 반도에 업체들이 칩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미국의 세계적 반도체업체 퀄컴,인텔,자일링스,브로드컴,인피니온이 화웨이에 칩공급을 중단하며 화웨이 옥죄기에 나섰다. 앞서 구글의 자사 스마트폰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 중단 소식에 이은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의 갈등 속에 미국의 세계적 IT공룡들이 가세해 중국 대표 IT주자 화웨이 위협조치에 가세한 모습이다.

로이터,블룸버그 등은 20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통신칩 업체 퀄컴과 세계최대 컴퓨터칩 공급사 인텔 등이 구글의 OS업그레이드와 앱공급 중단에 이어 이같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심지어 독일 인피니온같은 칩메이커들까지도 직원들에게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화웨이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앞서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알파벳 자회사 구글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하드웨어(HW)와 구글플레이스토어, G메일 같은 일부 소프트웨어(SW) 서비스의 공급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세계 반도체 공룡들 트럼프의 화웨이 옥죄기...마이크론등은 역풍맞을 수도

퀄컴은 전세계시장에 스마트폰용 칩셋의 대명사인 스냅드래곤 칩셋과 4G/5G용 통신칩(모뎀)을 공급하는 회사다. 인텔은 세계최대 컴퓨터 및 서버용 칩 공급업체다. 와이파이는 물론 기타 통신용 칩을 공급하는 브로드컴까지 가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추가 통보시까지 화웨이에 제품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다.

미국은 충분히 예상됐던 이 같은 움직임을 통해 세계 최대의 통신망 장비 공급업체이자 세계 2위의 스마트폰 공급사 화웨이를 옥죄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7일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돕고 있다며 비난해 온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미국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핵심 부품 판매를 차단하는 것은 마이크론 같은 미국 거대 반도체 회사들의 사업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5G 무선 네트워크 서비스 출시도 지연시킬 수 있다. 이는 결국 세계 2위의 경제대국 중국에 점점 더 의존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에게도 타격을 주면서 부작용을 가져 올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가 전면 시행될 경우 세계 반도체 업계 전반에 파급효과가 있을 수 있다. 인텔은 주로 중국 회사에 서버 칩을 공급하고 있고, 퀄컴은 많은 중국 업체에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와 모뎀을 제공하고 있다. 자이링스는 통신망에 사용되는 프로그래머블칩을 판매하고 있고, 브로드컴은 스위칭 장비용 칩을 공급하고 있다.

라이언 쿤츠 로젠블라트 증권 분석가는 “화웨이는 미국 반도체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부품 공급 없이는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금수조치 해제시까지 5G통신망을 구축할 수 없게 될 것이며 이는 많은 글로벌부품 공급사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가 그동안 준비해 왔다고는 하지만

화웨이는 이미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들고 있고 5G스마트폰용 모뎀도 갖고 있기에 미국 칩 제조업체들이 거래를 기피하는 데 대해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업데이트 중단에 따른 대체 솔루션을 찾기 어려울 것이기에 잠재적 파괴력은 훨씬 더 크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지난해 중순이후 한동안 대안을 강구해 왔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출시될 앱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시각도 전하고 있다.

화웨이에게 이익이 되는 부분이라면 P30 프로 같은 우수한 휴대폰이 지금보다 훨씬더 저렴해 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구글은 안드로이드Q가 등장할 때까지 화웨이에 OS를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그조차도 몇 달 안남았다는 데 화웨이의 고민이 숨어있다.

■화웨이 관련주 홍콩,선전증시에서 잇단 폭락세

블룸버그에 따르면 홍콩증시에서 화웨이의 2027년 만기 5억달러 채권이 오후 2시 현재 0.3센터 하락한 93.8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적인 2.4센트 하락세에 이은 기록이다. 이번 금지조치는 20일 아시아 IT부품 공급사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니옵티컬테크놀로지 그룹은 홍콩 증시에서 최악의 항셍지수를 기록했고 룩셰어정밀산업은 선전증시에서 무려 9.8%나 폭락했다.

그동안 화웨이는 이같은 사태를 예견하고 최소 3개월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칩과 기타 필수 부품을 충분히 비축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화웨이가 “최소한 지난해 중반부터 자체 칩을 설계하면서 부품을 사재기하며 이같은 결과에 대비해 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화웨이가 견디기 힘들 것은 자명해 보인다. 화웨이 임원들은 자신들의 회사가 "한창 가열되고 있는 미중 무역 협상의 카드로 이용되고 있으며 협상이 타결되면 미국 공급사들의 구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IT업계에 신냉전체제 오나?

이같은 미국 기업들의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중국을 억제하는 것이라는 우려를 증폭시키면서 세계 양대 경제국들 간 장기 냉전을 촉발시킬 것이란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미국은 지난 수개월 간 세계시장을 뒤흔든 무역전쟁과 함께 전세계 동맹국들과 적들을 향해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이용하지 말라고 압박해 왔다.

쿤츠 분석가는 “화웨이의 통신망 사업부가 무너지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는 중국을 수 년 뒤로 밀리게 할 것이며 중국에 의해 전쟁 행위로 비쳐질 수도 있다”고 썼다. 또 “화웨이의 실패는 전 세계 통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20일 ‘미 정보부 수장들은 지난 며칠간 미국 기업, 투자자, 기타 중요 단체들에게 중국과의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브리핑했다’고 보도했다. 니케이신문은 미정부가 심지어 인텔에 인수된 독일 반도체회사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의 모뎀(통신칩)수출을 중단시켰다고 니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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