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 '희비쌍곡선'...삼성 '웃고' LG디스플레이 '울고'

삼성, 화웨이 경쟁력 약화로 반사이익 vs LGD‧하이닉스, 메모리‧패널 공급 타격 불가피

기사입력 : 2019-05-23 06:00 (최종수정 2019-05-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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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DB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대대적인 제재에 나선 가운데 국내 전자업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경쟁력 약화에 따른 반사이익이 점쳐지고 있는 반면 화웨이에 각각 메모리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납품하는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는 먹구름이 끼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거래제한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어 상무부는 20일 인텔,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코보 등 미국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화웨이에 반도체 수출을 중단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이와 함께 구글은 오픈소스 제품을 제외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거래를 중단했다.

미국 정부와 기업들의 이 같은 조치로 화웨이는 사업 확장 계획에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화웨이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92곳 중 33곳이 미국 기업인데다 구글이 유튜브, 플레이스토어 등 주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을 중단해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경쟁력 약화로 반사이익을 누릴 기회를 맞았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장기화되면 삼성전자가 하이엔드(고급제품)와 로우엔드(저가품) 스마트폰 영역에서 반사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화웨이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을 빼앗아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에 대한 제재는)삼성전자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17일 4만1200 원선까지 주저앉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구글과 인텔, 퀄컴 등이 화웨이와의 거래중단 의사를 밝힌 20일 4만2000 원으로 반등한 이후 21일(4만3150 원)과 22일(4만3500 원)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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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진투자증권

투자업계는 삼성전자에 OLED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화웨이에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SK하이닉스는 충격을 받았다. 조 연구원은 “화웨이 공급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에게는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20일 이후 22일 현재까지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이어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패널 공급의 기회를 잃을 수 있어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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