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 있는 로이터와 매릿타임불튼 등 외신매체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태국의 항구에 정박 중이던 한국 해운사인 고려해운 소속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폭발 화재에 의해 파손된 5개의 컨테이너에는 ‘액체 파라핀(원유에서 만들어지는 납 형태 물질)’이 보관돼 있었고, 13개의 컨테이너에는 소독제나 표백제로 쓰이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보관돼 있었다. 치아염소산나트륨은 상온에서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고온에서 산소와 염소가스 열을 방출하면서 폭발하는 성질이 있다.
주 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55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렘 차방 항구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이며 해당 선박은 고려해운 소속 1만6000t 급 컨테이너선 'KMTC 홍콩'호 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렘 차방 항구 담당관 유타나 모카오(Yuthana Mokkao)씨는 “한국 컨테이너 선박에서 붉은 불꽃과 두꺼운 흑색 연기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이 폭발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들은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했다. 하지만 피부를 태우고 흉통을 일으키는 액체물질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 발생 9시간여 만에 불길은 잡혔다. 다만 컨테이너를 모아 둔 선박 내에서 연기가 계속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렘 차방 항구는 7개의 컨테이너선 터미널로 구성돼 있으며 이에 더해 다용도 터미널, 로로선 터미널, 일반화물 터미널 , 조선소 터미널 등을 각각 하나씩 보유중이다. 태국 최대의 항구로 1988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