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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웅진, 의류관리기 시장 3파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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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웅진, 의류관리기 시장 3파전 치열

시장 규모 3만대 미만에서 올해 50만대로 폭발적 성장

최근 미세먼지 등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장, 블라우스 등 매번 빨기 어려운 옷을 말끔하게 관리해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각되면서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이미지 확대보기
최근 미세먼지 등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장, 블라우스 등 매번 빨기 어려운 옷을 말끔하게 관리해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각되면서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은 모델이 LG전자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미세먼지 등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정장, 블라우스 등 매번 빨기 어려운 옷을 말끔하게 관리해 새 옷처럼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부각되면서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3만대에 불과했던 의류관리기 시장 규모는 불과 2년 뒤인 2017년 10만 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50만대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시장을 이끌고 있는 선도업체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와 웅진코웨이 등 국내 가전기업 3사(社)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처음 시장의 문을 연 건 LG전자였다. LG전자는 9년간에 걸친 연구개발(R&D) 끝에 지난 2011년 세계 최초로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를 세상에 내놓았다. 트롬 스타일러는 무빙행어(Moving Hanger), 트루스팀(TrueSteam), 인버터 히트펌프(Inverter Heat Pump)의 저온제습방식, 칼주름 관리기(Pants Press) 등 4가지 차별화된 핵심기능으로 의류를 관리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LG스타일러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新)가전이다 보니 소비자 인지도가 쌓이지 않아 초반기 판매량이 3만 대 미만에 그칠 정도로 적었다.

저조했던 시장규모는 미세먼지 문제가 집중적으로 부상한 2015년부터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경쟁사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어 시장 파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삼성 에어드레서’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에어드레서는 옷을 흔들어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균을 털어내는 ‘LG 스타일러’와 달리 바람(제트에어)을 이용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게 특징이다. 옷을 흔들 필요가 없어 진동과 소음이 적고 의류 특성에 따라 바람 세기도 달라 옷을 더욱 섬세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에어드레서는 시장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이라는 강한 브랜드 신뢰도에 힘입어 소비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스토랑 등 각종 공공장소에서 삼성 에어드레서를 비치해놓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기업 웅진코웨이 역시 지난해 5월 기존 의류관리기에 ‘의류청정’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의류관리기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시장에 내놓으며 경쟁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웅진코웨이는 LG와 삼성에 비해 자사가 가진 강점인 ‘렌탈사업’을 통해 의류관리기 판매를 폭발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처럼 시장이 커지자 각 기업들은 연이어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2일 기존 ‘사계절 의류청정기’에 의류 건조 기능을 더한 의류관리기 신제품 ‘사계절 의류청정기 더블케어’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도 올해 3월 ‘삼성 에어드레서 블랙에디션’을 내놨다. LG전자 역시 지난해 ‘트롬 스타일러 블랙에디션’을 출시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