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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브라질 남부 또 다른 광산 댐 붕괴 징후 주민 6,000명에 비상대피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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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사건 24] 브라질 남부 또 다른 광산 댐 붕괴 징후 주민 6,000명에 비상대피 경계령

사진은 올해 1월 브라질 광산댐 붕괴현장.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은 올해 1월 브라질 광산댐 붕괴현장.


브라질 남부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주에서 27일(현지시간) 대형 광산 채굴업체 바레가 소유한 광산 댐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변 주민 약 6,000명이 대피훈련을 하는 등 경계 체제가 발령됐다. 붕괴가 일어나면 수백만 t의 해로운 진흙이 마을이나 강, 숲으로 밀려들 위험이 있다. 이곳에서는 올해 1월 역시 바레 소유의 광산 댐이 무너지면서 24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바레와 긴급 대응당국은 회사소유 광산 ‘곤고소코(Gongo Soco)’의 일부가 붕괴할 수 있다며 이것이 1.5㎞ 떨어진 곳의 광산 댐 ‘술 슈페리어(Sul Superior)’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곤고소코는 2016년에 폐쇄한 광산으로 술 슈페리어에는 700만 입방미터에 가까운 광산 폐기물이 저류되고 있다. 이 댐 주변에서는 올해 2월 곤고소코의 감시시스템이 채굴장의 북쪽 사면에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서 주민 400여명이 대피했다.

이 사면은 관례대로라면 1년에 약 10㎝ 움직이지만 과거 몇 달 만에 그것이 가속. 27일 국내 보도에 따르면 요 며칠 하루에 20㎝를 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곤고소코의 동쪽에 있는 바라오 데 코카이스(Barao de Cocais)시 ‘제2 안전구역’에서는 주민 약 6,000명이 경계를 강화하며 긴급사태에 대비해서 대피훈련을 벌였다. 붕괴가 발생한 경우 주변 주민들은 1시간 반 안에 대피할 필요가 있다.

바레는 24일 “대응반을 상시 대기시키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경사가 끊어진 경우에도 그것이 댐 붕괴의 신호탄임을 입증하는 기술적 데이터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4시간 댐 감시를 계속하고 있으며 홍수가 발생한 경우에 대비해 6㎞ 하류에 방벽 건설을 추진하고 물길을 약화시키기 위한 장애물을 설치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