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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실적악화..인보험 시장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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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실적악화..인보험 시장서 경쟁 치열

손해보험사들 로고.
손해보험사들 로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악화로 실적이 급감한 손해보험사들이 장기 인보험에 집중하고 있다. 장기 인보험 부동의 1위 삼성화재를 메리츠화재가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3위 자리를 두고 다투는 상황이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손보사 장기 인보험 초회보험료는 삼성화재 126억 원, 메리츠화재 114억 원, DB손보 92억 원, 현대해상 74억 원, KB손보 67억 원 순이었다.
초회보험료는 고객이 보험에 가입한 첫 달 내는 보험료로 보험사의 신계약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장기보험은 손해보험업계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이다. 장기보험에는 생명이나 건강 등 사람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인보험, 물건이나 재산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물보험, 저축성보험이 있는데 이중 인보험이 장기보험 매출의 60~70%를 차지한다.

인보험은 암보험·치매보험 등 질병 관련 보험과 자동차 운전자의 피해를 보장하는 운전자보험, 어린이보험 등이다. 자동차보험보다 손해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2017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으로 장기 인보험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의 장기 보장성 인보험시장 점유율은 2017년 14.9%에서 지난해 19.1%로 크게 성장했다.

메리츠화재는 경증치매 진단금을 한때 업계 최고 수준인 3000만 원까지 제시해 과열경쟁을 유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외에 지난 2월 당뇨 진단비 보장을 대폭 확대한 당뇨보험 신상품을 출시했으며, 건강보험에 간병인 일당 담보를 지난달부터 추가하기도 했다.

또 메리츠화재는 어린이보험 가입 가능 연령을 만 30세로 늘리면서 어린이보험 부동의 1위인 현대해상을 밀어냈다. 지난해 메리츠화재의 어린이보험 초회보험료는 약 206억 원으로 현대해상(약 194억 원)을 앞질렀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부터 건강보험에 간병인 일당 담보를 추가했다. 현대해상은 이달 들어 '5069효도플랜'을 출시, 대대적인 절판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플랜은 이달 50~69세 유병자를 대상으로 지난 17일까지 판매된 특판 상품이다. 특판 상품은 통상 단기간 내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된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