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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솔리더스’기술 한국선급서 승인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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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대우조선해양, ‘솔리더스’기술 한국선급서 승인 받아

‘5대 선급으로부터의 승인 멀지 않아’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우)과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회장이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선급 증서 수여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선급 이정기 회장(우)과 대우조선해양 이성근 회장이 지난 28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선급 증서 수여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우조선해양은 자체개발 기술인 액화천연가스(LNG)화물창 ‘솔리더스’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설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솔리더스 기술은 지난 2017년 영국선급으로부터 안전성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 28일 한국선급에게 안전성을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자사 기술력 우수성을 해외는 물론 국내 업체로부터 검증을 받게 됐다.

솔리더스 기술은 이 가운데 금속 방벽을 적용해 LNG 누출을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솔리더스 기술은 독일 화학회사 바스프(BASF)와 협력해 개발한 친환경·고성능의 단열재를 적용해 LNG기화율(손실률)을 기존 0.07%(프랑스 회사 GTT의 LNG화물창 기술)에서 0.05%까지 낮췄다.

이번 한국선급으로부터의 설계 승인은 프랑스 회사인 GTT(세계1위 LNG화물창 설계회사)에 의존하던 대우조선해양이 LNG화물창 설계기술 분야에서 자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LNG운반선을 건조할 때에는 LNG화물창 설계기술이 필요하다. 기존 대우조선해양은 프랑스 설계 전문회사 GTT에 LNG화물창 설계를 의뢰했다.

이번 KR로부터의 설계 승인은 GTT에 의존해온 대우조선해양이 LNG화물창 설계기술 분야에서 자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GTT의 기술력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솔리더스) 성능이 비슷해도 전세계 선주들은 GTT 기술을 선호한다. 솔리더스가 최신 기술이고 LNG기화율(손실률)이 GTT 기술보다 낮아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장 중요한 안전성은 검증이 덜 됐다.
이 안전성에 대해 승인을 해주는 기관이 바로 선급이다. 현재 솔리더스 기술은 KR로부터 승인받았고 2017년 LR로부터 승인 받았다. 나머지 선급으로부터의 승인도 추진 중이다,

솔리더스 기술 승인은 비용절감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GTT의 설계기술을 이용하면 1척당 GTT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100여억 원이다. 이에 따라 GTT 설계기술을 이용하지 않고 솔리더스를 이용한다면 100여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조만간 솔리더스를 적용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착수 할 예정이며 솔리더스 기술에 대한 5대 선급으로부터의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솔리더스 승인을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은 LNG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 할 것"이며 "LNG운송의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추가 옵션을 LNG 선박 건조 산업에 제공하게 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기 KR 회장은 "이번 한국선급 설계 승인을 통해 국내외 선사들의 솔리더스에 대한 기술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우조선해양과 긴밀하게 협조해 LNG 선박 건조분야는 물론 국내조선해양 산업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