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동결 여부보다는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소수의 목소리가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 총재는 "소수의견은 그야말로 말 그대로 소수의견이고, 제가 기자간담회에서 말씀드리는 것은 금통위 다수의 견해를 대변한 것"이라면서 "과거 소수의견이 있었고 소수의견이 늘어나면서 실제로 금리 결정이 바뀌는 일이 많이 있었지만, 지금 현재 다수 금통위원들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소수의견 등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가 앞으로 이뤄져 올해 말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소수의견 등장은 각종 지표가 부진한 요인이 컸다. 우선 물가 상승률이 1%를 밑돌고 있다. 또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3%로 경제 성장 둔화가 가시화하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낮추면서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이 총재는 "거시경제 측면에서 보면 1분기 성장률은 부진했으나 앞으로는 수출과 투자의 부진 정도가 완화될 것이고 정부의 재정정책에 힘입어 성장 흐름이 어느 정도까지는 성장 흐름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그는 "낮은 물가 오름세는 공급요인과 정부 복지정책 효과가 커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하반기에는 상승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총재는 그럼에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의 성장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경기 등 대외여건의 전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점,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으나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