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특히 이동통신업체들이 자사 보유 AI, IoT 같은 기술들을 적극 개발하고 이를 복지 분야에 적용하며 독거노인과 장애인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경영 가치를 바탕으로 SKT는 지난달부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의 8개 지자체에 거주 중인 독거 노인 2100명에게 AI스피커와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를 보급하고 있다. 각 가정에 보급될 센서들을 통해 수집되는 노인 생활 데이터는 SKT가 사회적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공동 구축한 ICT케어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된다. 이상이 감지될 경우 비상알림·방문을 통해 대응에 나서게 된다. 또 데이터 분석 결과는 ‘돌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해준다.
케어센터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협력을 맺은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기로 해 인력 창출에도 기여하는 성과를 낳았다. SKT 관계자는 “지원 기기는 현재 약 1100여 독거어르신 가구에 설치된 상황으로, 이달 내로 2100가구 설치를 완료할 것”이라며 “여름안에 추가로 AI스피커 등을 통해 복약지도나 일정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알림 서비스나 노인 건강 관련 콘텐츠 제공 등 어르신 특화 전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회장 황창규)역시 ICT기반의 독거노인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와 손 잡고 진행중인 ‘독거 치매노인 안심케어 솔루션’ 시범 적용 사업이 대표적 사례다. 센터가 지원하는 독거 치매노인 가구 30곳에 IoT 센서 부착형 LED 전등을 지원해주고, IoT 기반 위치 트래커(추적기)를 지원해 준다. LED 전등으로 실내 조명을 더욱 밝게 해주는 효과와 일정기간 IoT 센서 동작 감지가 되지 않을 경우 바로 생활관리사의 스마트폰에 알림을 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IoT 센서는 텍스트 음성변환과 비상벨 알람 기능으로 응급 상황 알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장애인이나 노인층 돌봄과 관련된 이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은 전국 KT 지사에서 개별적으로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올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을 개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경기도 가평에 국내 최초로 구축한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의 뒤를 잇는 것이자 동시에 KT의 글로벌 최초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다. 약 600m2 규모의 비닐하우스에 ICT 센서를 부착해 자동으로 온습도를 감지할 수 있게 제작됐다. 장애인들이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대를 허리높이로 맞췄고 스마트폰 스위치로 작업대 높이를 조절하는 기능을 설치했다.
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도 IoT, AI 기술을 활용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의 일상을 돕기 위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올해도 LG유플러스의 이같은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는 보건복지부와 주변의 노인과 장애인에게 AI, IoT 기반 스마트기기를 지원해주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 부천시와 대구 남구에 거주하는 총 500가구의 노인장애층을 대상으로 AI스피커와 문 열림 감지 센서, 스마트 스위치 등 스마트홈 장비를 지원해 준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는 7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현재 대상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행복한 나라’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고 알리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스피커를 통한 콜택시 부름 서비스, 교통약자용 지하철 정보 안내, 음성 텍스트 변환 기술을 활용한 119 문자 신고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