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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못내 폐업' 빈 사무실 여전히 많다...서울 오피스 공실률 1위 '화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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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못내 폐업' 빈 사무실 여전히 많다...서울 오피스 공실률 1위 '화곡동'

상가정보연구소 1분기 상업용부동산 평균 공실률 조사 결과
강북 중심상업권 을지로·서울시청·충무로 일대도 빈 사무실 많아
부동산경기 악화, 수도권 교통 개선, 공유 오피스 추세 등 영향

오피스 신규 임대 방을 붙인 서울 시내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오피스 신규 임대 방을 붙인 서울 시내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올들어 1~3월 1분기에 서울 지역 오피스 등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곳은 21.7%의 '강서구 화곡동'이었다.

이어 화곡동과 가까운 양천구 목동이 21.2%로 두번째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이어 ▲중구 을지로(20.9%) ▲중구 서울시청 일대(20.8%) ▲중구 충무로(20%) ▲강남대로(15.9%) 순으로 공실 비율이 높았다. 서울시청·을지로·충무로 일대의 서울 강북의 주요 업무·상업지역 사무실 공실이 많음을 알 수 있다.
1분기 서울 주요 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공실률은 앞선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자연공실률(5~7%)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9년도 1분기 서울 주요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평균 공실률이 1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1.4%보다 비교적 적은 감소율인 0.4%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오피스 자연 공실률이 5~7% 수준인 점, 공실률 변동폭도 1% 미만(-0.4%)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폭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1분기 평균 공실률은 여전히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상가정보연구소는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오피스 월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하는(사무실을 빼는) 세입자가 늘어 서울 상업지역 공실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특히, 예전부터 서울의 중심 상업지구로 명성이 높았던 을지로, 시청, 충무로는 교통이 편리해 월세가 높았는데 최근 수도권 교통이 좋아지면서 서울 오피스 수요가 이탈한 게 오피스 공실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동시에 최근 금융사 등 대형 기업들이 공유오피스로 입주하면서 상업용 오피스 공실률 상승에 작용한 부분도 있다고 조 연구원은 설명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